이문식·이원종·김무열, '일지매' 빛낸 조연 3인방②

이승희 인턴기자 / 입력 : 2008.07.2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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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식, 이원종, 김무열 (왼쪽부터)


종영을 2회 앞둔 SBS 수목극 '일지매'가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가운데 이 작품을 빛낸 일등 공신은 이문식, 이원종, 김무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세 명의 조연들은 주인공 못지않은 열연으로 안방극장에 웃음과 감동을 전달했다.

# 시청자도 울린 '쇠돌' 이문식


이문식은 '일지매'에서 쇠돌 역으로 귀엽고 익살맞은 말투와 천연덕스러운 표정연기로 방송 직후부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문식은 극중 양아들 용이(이준기 분) 때문에 목숨을 내놓을 위기에서 이가 뽑히는 것을 대신하는 장면을 찍기 위해 진짜 앞니를 뽑는 열정을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이문식은 용이와 얽힌 사연 때문에 힘들어하고 용이가 일지매라는 사실이 발각될까봐 스스로 누명을 쓰고 고초를 당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그와 함께 울었다.

그런 이문식이 결국 죽게 되자 시청자들은 "쇠돌이를 꼭 죽여야 되나?" "쇠돌이를 다시 살려내라" "이문식 이제 안 나와서 아쉽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문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문식의 극중 죽음으로 '일지매'는 시청률 16일 28%(TNS미디어코리아 전국집계 기준)로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문식은 '일편단이' '멋져부러!' 등의 유행어까지 등장시키며 주인공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정겨우면서도 귀여운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이문식만한 배우가 없을 정도로 쇠돌 역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 권력의 핵심(?) 이원종

이원종은 '일지매'에 함께 출연 중인 이문식 못지않은 익살스러운 표정과 뚜렷한 개성으로 극의 흥미를 더하는 데 한몫했다.

이원종은 극중 변식 대감으로 권력의 핵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그러나 권력의 핵심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재미를 더했다.

이원종은 왕(김창완 분)에게 잘 보이기 위해 "제 말이 그 말이 옵고, 제 뜻이 그 뜻이 옵니다"라며 구차하게 아부하는 모습, 강자에게는 비굴하고 약자에게는 깐죽대는 등 그의 감칠맛 나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줬다.

또한 이원종은 한 장면에서는 재롱을 떠는 아이처럼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짓다가도 다른 장면에서는 곧바로 차갑고 야비하게 돌변하는 상반된 모습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과시했다.

# 미워할 수 없는 악역 김무열

김무열은 귀엽지만 얄미운 시완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극초반 '일지매'에서 김무열은 아버지 변식대감의 권력을 제 것처럼, 공부는 안 하고 기방만 들락거리면서도 반상의 도리는 따져 서민의 아들인 용이가 학당에 발붙이지 못하게 괴롭히는 악역으로 시청자들에게 미움을 샀다.

그러나 시청자들이 김무열이 극중에서 못된 짓을 해도 악의를 가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지매(이준기 분)와 한 편으로 행동, 친분을 쌓아가자 점차 못된 악역 시완에게 얄밉지만 남다른 애정을 듬뿍 선사했다.

또한 김무열은 위험한 상황에 처한 용이를 구해주는 영웅 역도 맡았었다. 용이가 난처한 상황에 처하자 시완은 용이를 가리키며 "이 아이는 내 사람입니다"라며 용이를 구출하는 장면이 방송된 후 시-용 커플로 시청자들에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무열은 스타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시완 역이 재미있다. 시완이 아주 착하지도 않고 아주 못되지도 않아서 시청자들이 얄미워하면서도 좋아해주는 것 같다"며 시-용 커플에 대해 "용이랑 엮이게 되는 것을 처음에는 몰랐다. 그런데 재미있다. 이준기씨랑 동갑이고 개인적으로 편해서 연기하는 것이 편하고 즐겁다"고 밝혔다.

이렇듯 '일지매'는 조연 전성시대다. 이문식, 이원종, 김무열 이들 3인방이 존재했기에 '일지매'가 시청률 3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수목드라마 1위를 점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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