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동네' 김민희-차화연, 28년만에 재회

김경미 기자 / 입력 : 2008.05.2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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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 방영된 TBC드라마 '달동네'의 한 장면


'똑순이' 김민희(37)가 28년만에 차화연(49)와 SBS 일일드라마 '애자언니민자'에서 동서 사이로 다시 만났다.

'아역배우'와 '신인배우'에서 '감초연기 달인'과 '돌아온 스타'로 재회한 것이다.


두 사람은 1980년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드라마 '달동네'에서 함꼐 출연했다. TBC를 통해 방송됐던 드라마 '달동네'는 언론통폐합으로 방송국이 없어진 후에도 KBS를 통해 연장방송되며 2년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달동네'는 세무서에서 만년과장으로 일하다 정년퇴직한 가장을 중심으로 소시민들의 소박한 이야기를 다뤘다. 고 이낙훈이 주인공 김과장역을 맡아 강부자와 함께 부부연기를 펼쳤으며 노주현, 이미숙, 연규진, 김인문, 안소영 등이 함께 출연했다.

당시 9살이던 김민희는 고 추송웅과 서승현 부부의 어린 딸 '똑순이'로 출연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72년생인 김민희는 7살이던 78년 MBC드라마 '봄비'로 데뷔했으며 '똑순이'로 화제를 모은 뒤 최고의 아역 배우로 이름을 날렸다.


이미숙, 원미경과 함께 78년 TBC 공채탤런트 20기로 데뷔했던 차화연은 이 드라마에서 김과장의 집에 세들어 사는 새댁역할을 연기했다. 나이는 12살차지만 데뷔 동기인 셈이다.

당시 신인탤런트였던 차화연은 이후 영화 '본전 생각', '금남의 집', '도시에서 우는 매미' 등에 출연하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87년 방영된 MBC 드라마 '사랑과 야망'을 통해 안방극장의 톱스타로 부상했으나 결혼과 함께 연예계를 떠나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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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차화연과 김민희
김민희는 당시를 회상하며 "어린 시절 차화연 언니를 보며 '정말 예쁘다'고 감탄했었다. 언니가 결혼 후 은퇴했다는 소식을 들으며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같은 드라마에 출연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차화연 언니는 어린 시절 만났던 '똑순이'가 이렇게 컸냐며 놀라워했다. 작품을 통해 다시 만났으니 앞으로는 계속 친분을 이어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 드라마를 통해 차화연은 은퇴 직전 출연했던 '사랑과 야망' 식구들과도 재회했다. 당시 연출을 맡았던 곽영범 PD, 공연했던 이덕화와 이번 드라마를 통해 21년만에 만났다.

과거의 인연들이 뭉친 SBS 일일드라마 '애자언니 민자'는 중년층에게 잔잔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8%대의 전국 시청률(TNS미디어코리아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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