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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매년 되풀이 방영되는 영화들에 이젠 좀 질릴 법도 하다. 그럴 때 '가뭄에 단비'를 맞듯 신선하고도 작품성 뛰어난, 혹은 흔히 볼 수 없는 영화를 보는 것은 어떨까.
올해 설 연휴 TV영화 가운데 '놓치면 후회할' 몇 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 '페인티드 베일'=EBS 6일 오후 10시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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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스타 나오미 와츠와 개성파 배우 에드워드 노튼이 주연한 영화. 1925년 중국을 배경으로 엇갈린 운명과 두 남녀의 사랑을 아름다운 영상에 담아낸 이야기다.
에드워드 노튼은 극중 세균학자로, 나오미 와츠는 도도한 성격의 여자로 각각 분해 콜레라를 앓는 중국의 시골 마을에서 서로를 향한 사랑을 확인해간다. 하지만 이들 앞에 슬프고 거대한 운명이 다가온다.
'달과 6펜스', '인간의 굴레' 등을 쓴 서머셋 몸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는 중국이라는 공간이 지닌 풍광을 날줄로, 두 배우의 호연을 씨줄로 한 편의 아름다운 멜로영화로 다가온다.
# 가족의 탄생=KBS 2TV 7일 밤 12시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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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과 영평상 등 각종 영화상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을 거머쥐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김태용 감독의 영화다.
가족에 대한 독특하지만 그 만큼 진한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는 고두심과 엄태웅, 문소리, 공효진, 봉태규, 정유미 등 출연진의 면면으로서도 신뢰감을 준다.
제각각의 삶을 살지만 결국 이들을 한 고리로 묶는 것도 역시 '가족'이며 영화는 이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묻는다.
# 괜찮아, 울지마=KBS 1TV 8일 오전 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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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이 날다’와 '포도나무를 베어라'에 이은 민병훈 감독의 '두려움에 관한 3부작' 가운데 한 작품이다.
부산국제영화제와 토리노 국제영화제, 테살로니키 국제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재능을 인정받은 민병훈 감독은 도박빚에 몰린 한 남자의 여정과 평범한 이들의 일상을 통해 그 속에 숨겨진 두려움을 들여다봤다.
2001년 우즈베키스탄에서 현지 배우 무하마드 라히모프 등을 캐스팅해 제작돼 이채롭다.
# 디어 평양=KBS 1TV 8일 오후 밤 12시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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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한국인 양영희 감독이 무려 10년 동안 완고한 이념의 벽에 가로막힌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다.
특히 북한으로 세 아들을 보낸 아버지의 이념과 신념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딸은 아버지의 내면과 마음에 담긴 진실과 사랑을 들여다보게 되고 이 과정에서 보여지는 북한 주민들의 일상도 눈길을 끈다.
아버지와 그의 가정을 통해 역사 혹은 이념이라는 거대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감독의 시선, 특히 결코 감정 속으로 빠져들지 않는 그의 시선으로 인해 진한 감동이 묻어난다.
[2월6일 수]
-오전 10시35분 작업의 정석(SBS)
-오후 3시30분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KBS1)
-오후 7시50분 못말리는 결혼(KBS2)
-오후 10시55분 배트맨 비긴즈(SBS)
-오후 11시5분 동갑내기 과외하기2(KBS2)
-밤12시15분 황후화(MBC)
-밤 1시25분 야수와 미녀(SBS)
[2월7일 목]
-오전 10시반 복면달호(SBS)
-오후 3시25분 DOA 미녀파이터(MBC)
-오후 9시35분 미녀는 괴로워(SBS)
-오후 3시30분 오프사이드(KBS1)
-밤12시15분 가족의 탄생(KBS2)
-밤12시20분 본 아이덴티티(MBC)
-밤 1시5분 야연(SBS)
[2월8일 금]
-오전 10시30분 우주전쟁(SBS)
-오전 10시40분 괴물(KBS2)
-오후9시30분 해리포터와 불의 잔(SBS)
-오후 9시40분 상사부일체(MBC)
-오후 10시50분 우아한 세계(KBS2)
-밤 12시20분 미녀삼총사2(SBS)
[2월9일 토]
-오후 11시 본 슈프리머시(MBC)
-오후 1135분 극락도 살인사건(KBS2)
-밤 1시 마강호텔(MBC)
[2월10일 일]
-오후 9시30분 조폭마누라(MBC)
-낮12시10분 아일랜드(SBS)
-오후 11시35분 음란서생(KBS2)
-밤12시 페이첵(SBS)
-밤12시30분 올리버 트위스트(KBS1)
-밤1시40분 돈텔파파(KBS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