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일색 박정금', 배종옥 빛났다..시청자 "사이다 같은 드라마"

윤여수 기자 / 입력 : 2008.02.0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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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옥의 연기가 빛났다.

이에 힘입어 '천하일색 박정금'은 "오랜만에 만나는 박진감 넘치는 드라마"라는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2일 오후 7시55분 '깍두기' 후속으로 그 첫 방송을 시작한 MBC 주말연속극 '천하일색 박정금'(극본 하청옥ㆍ연출 이형선)이 배종옥의 열연과 함께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극중 강력반 아줌마 형사 박정금 역으로 출연한 배종옥은 특히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로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배종옥은 극중 범인을 잡기 위해 골목길과 지하철 전동차 안을 내달리며 남성 연기자들과 격렬한 몸싸움 연기를 펼쳤다.


몸을 날려 범죄자에 맞서다가도 이내 한 가정의 엄마로, 딸로 돌아와 살림살이를 이어가는 주부로서 모습을 오가는 배종옥은 그 특유의 연기력으로 실감나는 이야기를 그려갔다.

또 극중 17살 초범 아리랑치기가 용서를 비는 장면에서는 마치 엄마의 그것처럼 연민을 담은 시선의 연기도 펼쳤다.

박정금의 의붓동생 사공유라 역의 한고은도 이전보다 더욱 강렬한 이미지를 선보이며 시청자의 눈길을 모았다. 화려한 외모와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지닌 캐릭터를 맡은 한고은의 연기력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은 다소 엇갈렸지만 향후 시선을 모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천하일색 박정금'은 또 박근형, 이혜숙, 김민종 등 진지한 캐릭터를 배종옥과 연결, 한 축에 배치해 향후 드라마 속 중심 갈등의 일단을 드러냈다.

이들과 함께 박정금의 어머니 역인 나문희, 분양 사기로 이들과 같은 집에 눌러앉은 의사 역의 손창민과 그의 형 역을 맡은 박준규 등 코믹한 캐릭터들이 조화를 이뤄 드라마 보는 재미를 더했다.

'천하일색 박정금'은 주말극으로서는 보기 힘든 스텝 프린팅과도 같은 효과를 드러내는 흔들리는 영상과 화면 분할 등 참신한 연출 방식으로도 눈길을 모았다.

승합차에 탄 채, 범인을 쫓으면서도 아이 학원비 걱정에 답답해하는 박정금의 모습이 추격 장면과 함께 화면 분할로 보여졌고, 박정금이 어린 시절 아픔을 회상하는 장면에서는 스텝 프린팅 촬영 방식을 시도한 노력이 엿보였다.

이에 시청자들은 드라마 첫 방송이 끝난 뒤 "언제부터인가 주말극이 못된 시어머니 이야기 일색인, 지겨운 드라마가 주류를 이뤘는데 정말 오랜만에 시원한 사이다 같은 드라마를 만났다"는 등 호평을 보냈다.

또 "드라마인데 왜 이렇게 땀이 나던지, 정말 간만에 볼 만한 드라마가 나온 것 같다"고 시청자 게시판에 적었다.

배종옥에 대한 찬사도 이어졌다. 한 시청자는 "배종옥의 포스가 느껴진다. 목소리도 시원하다"면서 "짱"이라는 표현으로 찬사를 보냈다. "배종옥 언니의 팬인 게 자랑스럽다"고 말하는 시청자도 있었다.

반면 일부 시청자들은 "범인을 잡으면서 전화를 하느냐"는 등 일부 장면의 비현실적 묘사와 옥에티 등을 질타했다.

한편 이날 드라마는 박정금이 자신의 어머니를 버린 아버지(박근형) 그리고 아버지가 선택한 여인(이혜숙)과 그녀의 딸 사공유리 등이 격렬하게 갈등하는 장면을 통해 향후 더욱 깊고 큰 충돌과 이야기 전개를 예고했다.

'천하일색 박정금'은 수다스러우면서 때로는 억척스러운 또 뻔뻔하기도 한 강력반 아줌마 형사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 여성들의 이야기를 경쾌하고도 진지하게 그리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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