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돌풍 '우생순', 설 연휴 고개 넘을까

윤여수 기자 / 입력 : 2008.01.2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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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개봉 보름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그 '대박' 흥행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설 명절 연휴 안정적 상영 여부에 따라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하 우생순, 감독 임순례ㆍ제작 MK픽처스)의 흥행 파괴력 강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순제작비 36억원 규모의 제작비가 들어간 '우생순'은 개봉 15일 만인 지난 24일 현재까지 전국 관객 200만명 관객을 불러모았다.

2008년 들어 첫 200만 관객 돌파 한국영화가 되기도 한 '우생순'은 전국 390여개관이라는 적지 않은 상영관을 유지하고 있으며 '전체 관람가'라는 상영 등급에 따라 가족 단위 관객을 대거 동원하고 있다.

흥행의 측면에서 '우생순'이 안고 있는 과제는 31일부터 시작되는 설 영화들과 어떻게 경쟁할 것인가에 있다.


31일 '라듸오 데이즈'와 '원스어폰어타임', '더 게임',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등 한국영화와 중국 대작 '명장', 설 연휴 시즌이 시작되는 2월5일 '마지막 선물', '6년째 연애중'과 '찰리 윌슨의 전쟁' 등 화제의 한국영화 및 외화들이 잇따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 영화들의 상영관 확보를 위한 배급사들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시점이다.

'우생순'의 경우 배급사는 싸이더스FNH. 그러나 싸이더스FNH는 '라듸오 데이즈'를 제작해 직접 배급하게 된다. 따라서 '라듸오 데이즈'와 상영관을 둘러싸고 신경전이 벌어질 것은 뻔한 일이며 이럴 경우 이번 주 초 성적 여부에 상영관수 유지가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는 MK픽처스 심재명 대표는 "설 연휴 시즌까지 안정적으로 상영될 수 있느냐에 따라 흥행 수치가 달라질 것이다"고 말했다.

'우생순'이 영화에 대한 관심 만큼 실제 국내 핸드볼에 대한 관심을 높여놓지는 않았지만 오는 29일과 30일 일본에서 잇따라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핸드볼 아시아예선 재경기 한일전의 결과도 약간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예선전 심판 편파 판정 시비로 인해 다시 경기를 갖는 데다 한일전이라는 자존심을 내건 경기라는 점에서 국민적 관심이 조금씩 높아져가고 있어 제작진은 이 같은 관심이 영화로까지 이어지길 기대하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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