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여행자' 강래연 "연기는 또다른 여행"

김수진 기자 / 입력 : 2007.05.0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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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강래연 ⓒ임성균기자 tjdrbs23@


"연기는 또다른 여행이죠."

배우 강래연(27). 2000년초 왕성한 활동을 펼치다가 2004년 돌연 해외배낭 여행길에 올라 3년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KBS 1TV 일일극 '하늘만큼 땅만큼'(연출 문보현)을 통해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짧지 않은 3년이라는 공백을 뒤로한 채 연기 활동에 복귀한 그는 '자유여행자'가 되어 돌아왔다. 화교 출신 연예인답게 중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인도 이집트 등등을 돌아 다녔다.

남미 여행을 준비하던 올초, 드라마 출연제의를 받고 출연을 결심했다는 게 강래연의 설명이다. 지난 9일 강래연을 만났다. 한층 성숙한 모습이다.

"TV화면보다 실물이 더 예쁘다"는 기자의 첫 인사에 웃음을 지어 보인다.


"사실 그런 얘기 너무 많이 들어요. 길다가 마주친 아주머니는' 김태희씨보다 예쁘네'라는 기분 좋은 농담을 건네서 제가 함께 있던 매니저들의 야유를 받은 적도 있어요.(히히히)"

"많은 분들이 저에 대해 오해를 갖고 있어요. 아역출신이라는 점과 나는 항상 즐거운 역할만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거죠. 사실 전 아역출신이 아니죠. 그리고 전 항상 '착한 나라'만 연기해야하는 건 아니잖아요. 사실 그래서 3년 전 훌쩍 떠난 거죠. 사람들 머릿속에 있는 선입견을 깨는 게 쉬운게 아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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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강래연 ⓒ임성균기자 tjdrbs23@


'하늘만큼 땅만큼'에서 강래연은 나이든 시아버지(홍요섭 분)의 재혼을 반대하다가 시아버지의 결혼이후 시어머니 시집살이를 시키는 얄미운 며느리로 등장하고 있다.

"데뷔이후 처음으로 악역이죠. '착한 나라'에서 '나쁜 나라'로 변신할 수 있어서 출연했어요. 세계 여행의 일환인 남미 여행을 준비중에 출연제의를 받았고, 여행보다 더 큰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출연했죠. 지금 너무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어요. 지금 얄미운 역할을 하면서 너무 행복해요. 잠재된 '악성'을 분출할 수 있잖아요. 연기는 또다른 여행이죠."

강래연은 다른 인생을 살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내 연기를 보면서 사람들이 자신을 '싸가지'라고 부른다는 것에 희열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요즘에 길가던 어른들에게 '나쁜년', '싸가지' 등등의 이야기를 들어요. 대중을 속인다는 것도 굉장한 즐거움이죠. 그렇다고 내가 '4차원족'(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사는 사람)은 아니에요. 내 나름의 기준으로 살아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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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강래연 ⓒ임성균기자 tjdrbs23@


홀로 세계 각국을 다니며 여행하면서 얻은 결과일까. 재치있는 입담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여행지에서의 독특한 행위를 공개했다.

"전 여행을 할 때 많은 돈을 쓰지 않기 때문에 비싼 호텔에서 자는 것은 꿈도 안꿔요. 유명한 호텔이나 명소에 가면 그 곳 화장실에서 우선 양치질을 해요. 그리고 나서는 용변을 보죠. 전 여행을 정복한다고 표현하고 싶은데, 용변을 본다는 건 정복자로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 생각해요. 하하하."

세계 여행의 꿈을 이루기위해 조만간 또다시 배낭을 메고 홀로 여행을 떠날 것이라는 강래연은 몸과 정신이 건강한 싱싱한 젊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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