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성주, 이젠 연예인" 사표수리

김경욱 기자 / 입력 : 2007.03.0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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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김성주 아나운서가 MBC에 사표를 제출한 가운데 성경환 MBC 아나운서 국장이 섭섭한 마음을 토로했다.

성경환 국장은 2일 서울 여의도 MBC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성주는 너무 매몰차다"며 "'광야를 달리는 말은 마굿간을 뒤돌아 보지 않는다'는 말을 남기고 냉정하게 돌아섰다"고 밝혔다.


성 국장은 "아나운서의 인기는 곧 시청자의 사랑"이라며 "아나운서는 시청자의 사랑을 돈으로 환산하지 않는다. 이제 김성주는 MBC와 거래하는 연예 기획사 소속의 연예인일 뿐"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는 "김성주는 직장인으로서 봉급을 받고 프로그램에 출연한 대가를 받는 아나운서였다"며 "시청자들은 구체적으로 모르겠지만 김성주는 사원으로서 누릴 수 있는 명예와 금전적 보상을 충분히 받았다. 입사 6년차 사원으로서는 어느 누구도 얻을 수 없는 수입을 얻었다"고 전했다.

성경환 국장은 "김성주는 자신의 이미지 관리와 건강상의 문제로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원할 때는 편의를 충분히 봐줬다"면서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이 대표적인 예"라고 밝혔다.


성 국장은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 역시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를 원했다가 라디오 청취자의 팬층이 투터운 것을 깨닫고 이틀만에 번복했다"면서 "당시 그가 내세운 명분이 바로 '청취자가 원하기 때문'이라는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간 예능프로그램에서 옌예인들이 MC를 맡아왔던 것과 관련해 김성주를 전략적으로 예능프로그램에 투입했다"며 "전략상 김성주를 내세운 거다. 너무 김성주가 커버린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8일 제출한 김성주 아나운서의 사표는 이날 3시 10분경 최종 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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