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 "음악과 함께 날아오르고 싶어 문신 새겨"

김원겸 기자 / 입력 : 2006.03.16 15:21
  • 글자크기조절
image


3집 준비로 한창이던 지난해 4월, 세븐은 미국 LA로 공연을 떠났다가 왼 팔뚝에 문신을 하나를 새겼다. 높은음자리표와 날개, 그리고 자신의 상징인 ‘7’이 들어간 문양으로, 자신이 직접 고안해 문신하는 곳으로 찾아갔다.

그동안 주위에서 문신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도, 또한 권유도 많이 받으면서도 하지 않았던 문신을 본인이 직접 문양까지지 고안해 찾아갔다. 세븐은 가까이는 3집에 대한, 멀리는 앞으로 해야 할 음악에 대한 각오를 다지며 ‘음악과 함께 높이 날아오르는 세븐’을 문신으로 표현한 것이다.


애초 지난해 10월로 예정됐던 3집 발표를 미룬 것은 세븐 본인이었다. 앨범은 다 만들었지만 어딘지 좀 부족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어 양현석 YG 엔터테인먼트 이사에게 발표 연기를 자청했다. 충분한 시간을 가진 세븐은 자신의 직접 만든 가사와 멜로디도 수록하는 등 프로듀서로 참여하며 자신의 색깔을 충분히 드러낸 3집 ‘24/7’을 최근 발표했다.

“한층 더 세련되고 고급스러워지고 강해진 음악을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유행이나 트렌드는 생각하지 않고 내가 부르고 싶은 만들고 싶은 음악을 만들었어요.”

더 나은 것에 대한 욕심은 재킷에도 잘 드러났다. 고급스런 재킷의 사진 속에는 미소년 이미지를 벗은 건강한 남성미가 느껴지는 세븐이 담겨 있다. 사진은 모두 3차례에 걸쳐 촬영될 만큼 신중을 기했다.


3집은 전체적으로 힙합의 요소가 많이 강조됐다. 타이틀곡 ‘난 알아요’도 미디엄 템포의 힙합 댄스곡으로 자신의 ‘사부’ 양현석 이사가 속했던 서태지와 아이들의 데뷔곡과 동일하다. 양현석은 ‘난 알아요’와의 깊은 인연으로 10여년 만에 안무를 위해 손수 땀을 흘렸다.

원타임의 테디, 지누션의 지누, 마스터우, 페리 등 YG패밀리의 실력파 래퍼들이 여섯 트랙에 피처링으로 참여해 세븐의 ‘강한 변신’을 도왔다. 휘성도 4곡의 가사를 맡아 세븐의 감성을 잘 이끌어냈다.

image


세븐의 데뷔곡 ‘와줘’의 후속편으로 ‘와줘 파트2’를 수록했다. 작사와 작곡, 뮤직비디오 감독까지 모두 동일이지만, 노래가 훨씬 부드러워졌다. 세븐의 첫 작곡 작품인 ‘Oh-No!’와 ‘살고 싶어서’ ‘벌레’ 등 모두 17트랙이 수록됐으며, 강한 비트와 부드러운 멜로디 사이에서 능숙하게 강약조절을 했다. 애초 2집에 수록하려했다가 싣지 못하고 일본에서 먼저 발표한 ‘더 원’도 다시 불러 수록했다.

앨범 발매를 한 차례 연기한데다 1년7개월만의 컴백이라 세븐은 국내 팬들을 위해 중국 홍콩 태국 등 아시아 프로모션 일정도 잠시 미뤘다.

특히 요코하마 아레나 경기장에서 벌인 첫 콘서트가 매진됐고, 오리콘 차트 3위까지 오르는 등 일본에서 정상급 아티스트로 인정받은 세븐은 한국에서 3집을 발표한 날 일본에서도 첫 앨범을 발표했지만 국내 팬들에게 먼저 인정받기 위해 당분간 국내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세븐은 이번 앨범으로 1, 2집의 이미지를 벗어나서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세븐은 실력 있는 가수’, ‘노력하는 가수’라는 것을 인정받고 싶습니다. 심혈을 많이 기울였어요. 그냥 스쳐가지 말고 제 앨범을 다 들어보시고, 제 무대를 보시고, 공연장에 오시면 제가 많이 변했다는 것을 알게 될 거예요.”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