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과' 살인범은 누구? PD도 작가도 몰라!

김태은 기자 / 입력 : 2006.01.2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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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수목극 '황금사과'(극본 김운경·연출 신창석)에서 금실모(방은희 분)를 죽이고 주인공들의 아버지인 천동(최일화 분)에게 살인 누명을 씌운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 드라마가 종반으로 치달으며 이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드라마가 25일까지 총 30부작 중 21회가 방송되면서 주요테마 중 하나인 범인에 대한 복수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범인이 누구인지는 출연진은 물론 작가도 PD도 모른다.


현재 살인을 저지른 이는 박병삼(이덕화 분)의 운전기사인 홍기사(이우석 분)라는 쪽으로 전개되고 있다. 문제는 이 살인을 사주한 이가 누구냐는 것.

대부분의 시청자들과 마찬가지로 출연진도 박병삼이 범인일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본 연습 때마다 박병삼 역의 이덕화는 다른 출연진의 눈초리에 손을 휘저으며 "나 아냐, 당신인 거 아냐"라며 범인임을 적극 부인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출연진과 제작진 사이에서는 과연 누가 범인인지에 대한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극중 금실(고은아 분)의 생부로 밝혀질 박병삼이 아니라 박병삼의 부인인 정여사(이미지 분)나 군인 출신인 정과장(이기영 분)이 박병삼에게 충성하기 위해 저지른 일이라는 추측은 양호한 편.


일부에서는 금실모가 스스로 저지른 자작극 아니냐는 가설이 나오는 한편, 급기야는 천동의 노모(이주실 분)가 갑자기 전후사정 설명도 없이 사라진 것이 수상하지 않느냐며 노모가 자신의 아들을 괴롭히는 금실모를 죽였을 것이라는 황당한 우스개까지 돌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대해 신창석 PD는 "작가도 아직 범인이 누구인지 모르는 상태이고, 나도 물론 모른다"며 "아직 정해진 바 없으며 대본이 나와봐야 안다"고 연막을 쳤다. "금실모가 범인으로 마지막에 '짠'하고 나타난다면 정말 재밌지 않겠느냐"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본래 기획과는 달리 극중 경구(김지훈 분)의 야망과 옛여자 홍연(이인혜 분)에 대한 애증이 스토리의 중심축으로 나선 감이 있지만, 앞으로 드라마가 종반으로 들어서면 주인공 네 남매를 고아로 만든 증오의 고리가 풀려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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