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캠프' MC몽 "카우치 행동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전문)

홈페이지에 심경 글 올려

김은구 기자 / 입력 : 2005.08.0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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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30일 출연진의 성기노출로 파문이 일고 있는 MBC '생방송 음악캠프'의 MC인 MC몽이 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심경을 토로했다. 다음은 MC몽이 올린 글 전문.

MC몽입니다.


지난 7월30일 음악캠프는 너무나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생방송 음악 프로그램의 MC라는 이름 때문만으로도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을 말하자면, 1시간의 생방송을 위해 모든 스태프는 여느 때와 같이 분주한 준비와 리허설을 하고 있었고, 드라이, 카메라 리허설 현장에서도 전 함께 했습니다.


모든 가수분들도 똑같이 리허설에 참가하였고, 그날의 추천그룹인 럭스도 분명 생방송임을 알았으며, 모든 리허설에 참여해 3명은 노래를 불렀고, 나머지 무대 참여자 그들은 무대 분위기만을 띄웠습니다.

아무런 문제 없이 리허설을 마쳤고, 이런 사태는 그 아무 누구나 예측 할 수 없었습니다.

생방송에 그런 물의가 일어났을 때 모든 스태프 또한 당황했고, 카메라 또한 순간 이동을 하며, 모두들 놀라 스태프는 청소년들이 많이 보는 프로그램에서 어떻게 이런 행동을 할수 있냐고 묻자. 당당하게 행위예술이라고 하였습니다.

저 MC몽은 도저히 용서 할 수 없는 행동과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대에서 모든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라 당연히 얘기하는 그 그룹에게 묻고 싶습니다.

행위예술이라며, 당당하게 얼굴도 밝히지 못 하면서 그런 행동들을 한 것에 대해 그때 그 순간에 왜 그랬는지 분명 이런 행위는 본인들이 즐기려는 행위에 만족감임을 알아야 합니다.

대중들과 함께 공유 하며 즐길 수 있는 행위가 아닌것을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모든 국민들과 특히, 청소년과 부모님이 함께 보며 즐길 수 있는 신선한 무대에 큰 충격을 안겨 준 것이라 생각합니다. 알려지지 않은 음악을 알리기 위해 좋은 취지로 진행 해 왔던, 모든 음악캠프 관계자들에게는 배신입니다.

이 프로그램이 한 락 그룹으로 인하여, 다른 인디 그룹과 그의 팬들... 그리고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큰 파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몇 안되는 음악프로그램들이 열심히 준비해 대중들에게 알리려고 하는 음악무대가 우리나라 가수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무대들입니다.

그래서 저 또한 음악캠프는 저에게 큰 자부심을 가져다 준 자리였고, 수 많은 음악팬들과 생방송으로 멋진 무대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특별히 주어졌다는 생각에, 즐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음악캠프 MC를 맡게 된지는 몇개월 되지 않았지만, 프로그램의 존폐까지 거론된 이 상황에서는 굉장히 허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대중 가수들에게도 유익한 프로그램이 사라진다는 점과 또한 프로그램의 폐지로 인해 그동안 음악캠프를 통해 음악을 접했던 대중들의 기회 조차도 없어짐에 더욱 유감스럽습니다.

저 MC몽은 크리스찬으로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라는 것을 너무 나도 잘 알고 있으며, 이런 마음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신이아니라 사람이기에... 이번 파문을 일으킨 그들이 너무나도 화가나고 밉습니다.

제가 MC를 못 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이 음악프로그램을 이끌어 갔던 관계자분들은 이 자리를 지키기 위해 무단히 노력해왔고, 음악에 대한 자부심으로 지켜 왔던 그들에게는 너무나 많은 것을 빼앗아 갔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들의 큰 상처들과 눈물들과 그 분들이 지켜왔던 모든걸 내 놔야 하는 심정을 안다면 용서 받을 수 없는 행동이라는것에 정말 마음 깊이 반성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도 너무나도 큰 충격이기에 단지, 지금 이 현실이 꿈이였으면 합니다. 모든 국민여러분에게도 꿈이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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