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박서준·이정재 등 디즈니 콘텐츠 중심에 한류가 서다 [디즈니 쇼케이스 종합]

싱가포르=전형화 기자 / 입력 : 2022.11.30 21:18 / 조회 : 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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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 강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이 30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 시작을 알리고 있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디즈니 콘텐츠 중심에 한루 스타, 한국 콘텐츠, K팝이 우뚝 섰다.

30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에서 마블, 루카스필르, 디즈니, 픽사, 20세기 스튜디오 등 디즈니 주요 스튜디오 극장 개봉 예정작과 디즈니플러스 주요 공개 예정작들이 발표됐다. 이날 행사에는 아시아 각국의 400여 취재진이 참석한 가운데 다양한 작품들이 소개됐다.

이날 행사에서 디즈니는 특히 한류 콘텐츠에 높은 관심도와 애정을 드러냈다.

오프닝에서 루크 강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디즈니의 지난 100년에 이어 앞으로 100년 동안 스토리텔링을 발굴하며 글로벌 문화의 한 축을 이루겠다며 "할리우드와 한류"를 우선 언급했다. 루크 강은 "'빅마우스', '사운드트랙 #1', '인더숲: 우정여행'은 공개 첫 주 APAC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콘텐츠 Top 3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디즈니플러스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현지 제작 아시아 콘텐츠의 스트리밍 시간은 1년 전보다 8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류 시리즈들이 해외 각국의 시청자들을 유입하고 있다"며 "새롭게 선보일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한국 콘텐츠 '카지노'와 '무빙'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일본 감독 미이케 타카시 감독이 연출하고 정해인, 고경표 등이 출연한 '커넥트'를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소개한 것도 자랑스럽게 설명했다.

오전 행사에서 공개된 마블영화와 스타워즈, 디즈니 애니메이션 시리즈물 등에서 한국 배우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마블영화들은 내년 2월 개봉하는 '앤트맨과 와스프:퀀텀매니아'와 내년 5월 개봉하는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3' 주요 트레일러가 선보였다. 이중 한국 취재진을 비롯해 아시아 각국 취재진의 눈길을 끈 건 박서준이 출연한 영화 '더 마블스'. 디즈니는 "'더 마블스'는 '캡틴 마블' 속편으로 주인공 브리 라슨을 비롯해 사무엘 L. 잭슨, 티오나 패리스 등과 함께 한국 배우 박서준이 출연하다"고 소개하며 2022년 7월 개봉을 공식 발표했다. 라인업에 박서준이 소개되자 아시아 취재진들 사이에서 탄성과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이날 행사에서는 '더 마블스'의 트레일러는 공개하지 않았으며, 박서준이 '더 마블스'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도 전혀 공개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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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에서 박서준이 출연한 마블영화 '더 마블스'가 2023년 7월 개봉한다고 소식이 발표됐다. 또한 '스타워즈' 새 시리즈에 참여하는 이정재가 영상으로 인삿말을 전했다.
'스타워즈' 새 시리즈 소개에서는 이정재가 영상으로 인삿말을 전했다. '오징어게임'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이정재는 '스타워즈' 새로운 시리즈 '애콜라이트' 출연 소식을 전해 국내외 팬들을 놀라게 했다. '애콜라이트'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의 100년 전 이야기로, 공화국 시대 말기를 배경으로 은하계의 어두운 비밀과 새롭게 떠오르는 다크사이드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정재는 아만들라 스텐버그, 매니 자신토, 다프네 킨 등고 호흡을 맞춘다.

이정재는 "개인적으로 매우 흥분되는 소식을 전하고자 한다. 루카스필름의 새로운 오리지널 시리즈 '애콜라이트'에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디즈니 가족의 일원이 돼 기쁘다. 많은 기대와 관심, 사랑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소개된 픽사 신작 애니메이션 '엘리멘탈'를 직접 소개한 피트 손 감독 역시 한국계 미국인이다. '엘리멘탈'은 물, 불, 땅, 공기 등 세상을 이루고 있는 원소들을 의인화한 작품. 피트 손 감독은 1980년대 초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자신의 부모님이 이 작품의 모티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 다르지만 함께 평화롭게 살 수 있다는 게 이 작품의 메시지"라며 "이 작품을 작업하던 중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그 분들의 사랑과 희생을 잘 표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오전 마블과 디즈니, 스타워즈 등 라인업 발표에 이어 오후에 진행된 아시아태평양(APAC) 콘텐츠 라인업 발표에서도 한류 작품들이 가장 많이 중점적으로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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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디즈니콘텐츠 쇼케이스 2022에서 BTS 다큐멘터리와 NCT 127, 슈퍼주니어 다큐멘터리가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된다는 소식이 발표됐다.
제시카 캄 앵글 월트디즈니 아시아태평양 지역 콘텐츠 및 개발 총괄은 "한류를 소개할 때 K-팝을 빼놓을 수 없다"며 "K팝 프로그램을 더욱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디즈니 측은 "방탄소년단(BTS)의 멋진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BTS 모뉴먼트: 비욘드 더 스타'(BTS MONUMENTS: BEYOND THE STAR)를 론칭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BTS 멤버 제이홉의 솔로 다큐멘터리도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제이홉의 솔로 다큐멘터리는 아직 제목은 미정이며, 제이홉의 인터뷰와 솔로 앨범 등에 대한 이야기가 담길 예정이다. BTS는 영상을 통해 직접 'BTS 모뉴먼트: 비욘드 더 스타'를 소개했다. 영상에서 RM이 "디즈니 마이너스가 아니라 플러스"라고 재치있게 말해 현장의 아시아 각국 취재진들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디즈니 측은 슈퍼주니어의 다큐멘터리 '슈퍼주니어: 더 라스트 맨 스탠딩'과 NCT 127의 월드투어를 담은 다큐멘터리 'NCT 127 더 로스트 보이즈'(NCT127 THE LOST BOYS) 를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K팝 가수들의 다큐멘터리 뿐 아니라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들도 다양하게 발표됐다. 12월 각각 공개되는 '카지노'의 강윤성 감독과 허성태, 이동휘 등과 '커넥트' 미이케 타카시 감독, 정해인, 고경표, 전혜준 등과 내년 공개되는 '사랑이라 말해요' 이성경, 김영광 등이 직접 현장에서 각국 취재진들에게 작품을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디즈니플러스에서 큰 성공을 거둔 '사운드트랙'과 '형사록' '더존:버텨야 산다'의 시즌2 확정도 발표했다.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이 출현한 '무빙'과 지창욱 위하준이 주연을 맡은 '최악의 악'도 비중있게 소개됐다.

김소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는 "한국의 문화와 콘텐츠는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그 어느 때보다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오늘 소개된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또한 글로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것"이라면서 "월트디즈니 컴퍼니는 계속해서 한국 콘텐츠 라인업을 확장해나가며 국내 창작자들과 협력하고 우수한 스토리텔링을 발굴해 세계 무대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외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중에는 일본 작품들이 비중있게 소개됐지만 일본 작품들은 대부분 애니메이션이 중심을 이뤘다. 실사도 만화 또는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이 대부분이었다. 디즈니는 이날 일본 고단샤와 협업을 발표, 고댠샤가 보유한 IP를 활용한 작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일본 시리즈 중 '간니발' 카타야마 신조 감독과 배우 야기라 유야, 요시오카 리호 등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인도네시아 슈퍼 히어로 시리즈 'Tira'의 배우 첼시 이슬란 등도 참석해 작품들을 소개했다.

싱가포르=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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