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억 법카 찬스?' 후크 권진영 대표, "재산 처분할 것" 고개 푹 숙였다[★NEWSing]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2.11.30 15:11 / 조회 : 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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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기가 17일 오후 일곱 번째 정규앨범 '더 프로젝트'(THE PROJECT)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번 앨범에는 타이틀 곡 '잘할게'를 비롯해 신곡 3곡과 리마스터링 5곡을 포함해 총 9곡이 수록됐으며 윤종신, 용감한 형제, 넬, 에피톤 프로젝트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프로듀서들이 참여했다. / 사진제공 = 후크엔터테인먼트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가 소속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관련한 논란, 법인카드 과다 사용 의혹에 직접 사과하며 머리를 숙였다.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엔터) 권진영 대표는 30일 "매니저로 25년을 살았습니다"라며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번 일처럼 힘들고 어려운 일은 처음 겪는 것 같습니다. 어떤 다툼이든 오해 든 그 시작과 끝에는 책임이 따라야 한다 생각합니다"라며 공식 입장문을 매체에 배포했다.

이어 "저는 제가 25년을 다해 만든 회사 후크 엔터테인먼트에게도 그리고 지금 소속 연예인들에게도 어떠한 피해도 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라며 "이승기씨 관련 다툼에도 온전히 책임지는 자세로 낮추며 제가 지어야 할 책임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개인 재산을 처분해서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 갑자기 일어난 사태로 매일매일이 지옥이었을 우리 후크 엔터 직원들께도 다시 한번 이번 사태로 보고 싶지 않은 뉴스를 접하신 모든 분들께 죄송합니다"라고 전했다.

이날 디스패치는 권진영 대표의 법인카드 발급 내역과 사용 내역을 상세히 공개했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권진영 대표는 후크엔터 법카를 통해 2016년 1월부터 2022년 7월까지, 6년 동안 약 28억 원의 회삿돈을 유용했다. 그 기간 연봉으로도 26억 원을 챙겼다는 의혹이다.

권진영 대표는 이 기간 동안 후크 이사와 함께 명품 쇼핑에 대략 18억 4,000만 원을 썼다고 알려졌다. 그는 명품 브랜드 루이비X 매장에서 감자탕, 자장면을 시켜먹을 수 있을 정도의 VVVIP 손님이었다고. 권진영 대표는 루이비X 외에도 다양한 명품 브랜드 매장을 법카로 즐겨 이용했고 병원비 3,000만 원, 온라인 쇼핑 2,800만 원, 에스테틱 2,000만 원 등도 법카로 처리했다. 그의 자선 단체 기부액까지 6년간 26억 원이 후크 법카로 쓰였다.

디스패치는 권진영 대표가 남동생을 후크 직원으로 고용해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연봉 4억 5,600만 원을 줬으며 퇴직금 6,400만 원을 챙겨줬다고 했다. 또 그는 모친에게도 500만 원 한도의 법인카드를 내줘 모친이 마트, 병원, 주유소, 식당, 미용실, 세탁소 등에서 1억 300만 원을 쓰도록 했다. 권진영 대표는 루이비X 매장 직원 A씨에게도 한도 1,000만 원의 법카를 내줬는데, 이 한도는 이승기 팀의 법카 한도보다 40배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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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기 /사진=SBS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디스패치는 지난 21일 후크엔터가 18년 동안 소속됐던 이승기에게 지금껏 음원 정산을 단 한 푼도 해주지 않았다고 보도해 충격을 줬다. 이에 이승기는 최근 후크엔터에 음원료 수익 내용을 제공해 달라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보냈다.

24일 이승기의 법률 대리인(법무법인(유한) 태평양·법무법인 최선) 측은 "최근에야 후크엔터테인먼트 직원이 잘못 발송한 문자를 보고 음원료 수익 발생 사실을 인지하게 됐다"며 "이에 이승기씨가 수 차례 정산내역을 요구했으나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너는 마이너스 가수다'라는 등의 여러 거짓된 핑계를 대며 내역의 제공을 회피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이승기씨는 소속사 대표 등으로부터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모욕적이고 위협적인 언사를 전해듣기도 했는데, 이에 단순히 음원료 정산의 문제를 떠나 오랜 기간 연을 맺어오며 가족처럼 의지해왔던 후크엔터테인먼트 및 권진영 대표와의 신뢰관계가 지속될 수 없다고 판단해 고민 끝에 법률대리인을 통해 내용증명을 발송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후크엔터는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이승기씨는 지난 2021년 전속계약을 종료하였다가 다시 전속계약을 체결할 당시, 그동안의 정산 내역 등을 쌍방 확인하여 금전적 채권 채무 관계를 정산하였고 그와 같은 사실을 확인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한 바 있습니다"라며 "그럼에도 이승기씨의 문제제기에 따라 후크 엔터테인먼트는 전문가들과 함께 그동안 후크 엔터테인먼트가 이승기씨에게 지급한 상당한 액수의 수익 정산 내역을 다시 한번 면밀히 검토 중"이란 입장을 밝혔다.

후크엔터는 이승기에게 음원 정산을 단 한번도 해주지 않았단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명확하게 정리 중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승기 법률대리인은 28일 재차 "후크엔터테인먼트가 원료 정산금 미지급은 사실이 아니며 합의서를 통해 모든 채권채무가 정리됐다고 밝힌 거짓 주장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승기와 2021년 재계약을 체결할 당시에도 당사자간 채권채무 관계를 모두 정리했다는 후크엔터 측의 주장 역시 "전혀 사실이 아니다. 해당 합의서는 이승기와 후크 사이의 음원료 정산 합의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후크엔터가 이승기와 음원 정산 문제로 반대 입장을 보였던 가운데, 권진영 대표가 과도한 법카 사용 내역에 대해선 "머리 숙여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라며 "이승기씨 관련 다툼에도 온전히 책임지는 자세로 낮추며 제가 지어야 할 책임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개인 재산을 처분해서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전적으로 사과하는 태도를 보였다.

후크 측이 최후에 정리해 발표할 명확한 정산 내용 등은 무엇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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