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WC 8강 영웅' 세네갈 캡틴, 감독으로 2번째 16강 진출 [월드컵]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11.3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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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우 시세 세네갈 축구국가대표팀 감독./AFPBBNews=뉴스1
2002 한·일 월드컵 세네갈 축구 국가대표팀의 캡틴이자 영웅 알리우 시세(46·세네갈)가 이번엔 감독으로서 조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세네갈은 30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에콰도르를 2-1로 눌렀다.


전반 44분 이스마일라 사르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 나간 세네갈은 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카이세도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25분 주장 칼리두 쿨리발리의 결승골이 터졌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세네갈이었다. 에콰도르가 이미 1승 1무를 기록 중이었고 1차전에서 네덜란드에 0-2로 패했던 세네갈은 2차전 개최국 카타르를 상대로 3-1로 승리하며 1승 1패였다. 그러나 이 승리로 2승 1패, 승점 6으로 조 2위를 차지하면서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이자 세네갈 역사상 두 번째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시세 감독은 선수이자 대표팀 주장으로서 세네갈의 월드컵 첫 16강-8강 진출, 감독으로서 두 번째 16강 진출을 이끌면서 영웅으로 떠올랐다. 20년 전 세네갈은 2002 한국-일본 월드컵 개막전에서 디펜딩챔피언 프랑스를 무너트리며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8강까지 이뤄냈고 이 모든 것이 월드컵 첫 출전에 이룬 성과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주장이었던 시세가 있었다.


하지만 그 뒤로 세네갈을 월드컵 무대에서 볼 수 없었다. 그들이 다시 희망을 가지게 된 것은 2015년 시세가 대표팀 사령탑을 맡게 되면서였다. 시세 감독은 세네갈을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키며 16년 만의 복귀를 이뤄냈다. 이때 조별리그 1승 1무 1패(승점 4)로 일본과 승점, 골득실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그들보다 경고 2장을 더 받은 탓에 페어플레이 규정으로 아쉽게 16강 진출이 좌절됐었다.

절치부심한 세네갈은 시세 감독과 그 뒤로도 계속 성장해 나갔다. 2019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이집트에서는 준우승,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 카메룬에서는 세네갈의 사상 첫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을 이끌었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사상 두 번째 16강 진출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A조 2위로 16강에 올라간 세네갈은 내달 5일 B조 1위 잉글랜드와 8강 진출을 두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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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일 월드컵에 선수로 출전한 알리우 시세./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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