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녕 박진만 감독 취임 선물 없나, 영입은커녕 내부 단속도 실패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11.30 07:33 / 조회 : 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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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수-오선진(오른쪽)./사진=KT 위즈, 한화 이글스
박진만(46) 삼성 신임 감독에게는 정녕 취임 선물이 없는 것인가. 외부 FA 영입은커녕 집토끼도 잡지 못했다.


삼성은 내부 FA 김상수(32)와 오선진(33)을 모두 놓쳤다. 김상수는 지난 24일 KT와 4년 총액 29억원에, 오선진은 29일 한화와 1+1년 최대 4억원에 FA 계약을 맺엇다.

이에 따라 삼성은 집토끼 단속에 실패했다. 하필 2명 모두 내야 자원이다. 따라서 내야 리빌딩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사실 삼성은 FA 시장에 소극적이었다. 일단 샐러리캡을 따져보지 않을 수 없다. 삼성의 샐러키캡은 의외로 높았다. 2022년 상위 40인의 평균 금액이 127억6395만원이다. 리그 전체 2위다. 샐러리캡 상한액이 114억2638만원으로 정해진 상황이라 외부 영입이 쉽지 않다고 봤다. 그래서 소극적일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내부 FA라도 잡았어야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놓쳤다. 더욱이 2명의 베테랑 자원이 나갔다. 젊은 선수들로는 한계가 있을 터.


삼성은 올 시즌 1루수 오재일(949이닝)을 제외하면 한 위치에서 800이닝 이상 수비한 선수가 없었다. 그나마 3년차를 맞이한 김지찬이 부상으로 빠진 경기가 많았음에도 2루수로 734⅓이닝, 유격수로 99이닝, 합쳐서 833⅓이닝을 소화했다. 그 다음으로 오선진이 639⅓이닝을 책임, 김상수가 518⅓이닝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내야는 부상 선수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멀티 자원이 꼭 필요하다. 오선진과 김상수가 그랬다. 두 선수 모두 1루를 제외한 내야 3개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올해 김상수는 무려 12년 만에 3루 수비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5월 29일 LG전에서 2010년 6월 5일 롯데전 이후 4376일 만에 3루 수비를 소화했다.

하지만 이런 자원들은 내년 시즌부터 없다. 내야 개편이 불가피하다.

삼성은 내년에 2루수 김지찬-유격수 이재현을 중심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능력은 있지만 두 선수가 144경기를 소화하는 것은 무리다. 백업에 김영웅(19), 이해승(22) 등이 있지만 이 선수들 역시 어리다. 중심을 잡아 줄 만한 선수를 찾아보면 강한울이 있다. 2루수와 유격수가 가능하다.

2014년 KIA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강한울은 2016년 12월 최형우(39·KIA)의 FA 보상 선수로 삼성으로 이적해 5시즌을 치렀다. 올해에는 94경기에 나와 타율 0.323 1홈런 26타점을 기록했다. 수비로는 2루, 3루, 유격수 세 포지션에 나섰다. 498⅓이닝을 소화했다.

설상가상 코너 내야의 주전인 3루수 이원석(36)과 1루수 오재일도 내년이면 37세다. 에이징 커브를 배제할 수 없는 나이다. 삼성 내야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해도 무방하다. 결국 박진만 감독에겐 취임선물 대신 힘든 시즌 준비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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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삼성 신임 감독./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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