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국 "평생 애국가만 불러..'42번가'로 노래 눈 떴다"[인터뷰①]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줄리안 마쉬 역

안윤지 기자 / 입력 : 2022.11.29 16:45 / 조회 : 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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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일국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배우 송일국이 '브로드웨이 42번가'를 통해 달라진 변화를 전했다.

송일국은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CJ라운지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에 대한 인터뷰를 나눴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30년대 경제대공황 시기 뉴욕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스타를 꿈꾸는 코러스 걸 페기와 연출가 줄리안, 한물간 프리마돈나 도로시의 이야기를 그렸다.

그는 이전과 다르게 여유롭고 자신감있는 태도를 보였다. 이에 "이번 공연 하면서 정말 많이 바뀌었다. 자신감도 그렇고 서 있는 태도부터 다르다. 과거 첫 연극할 때 '배우가 무대에서 두 발을 딛고 서는 게 쉽지 않다'란 말을 들었다. 이제 그 의미를 알 거 같다. 예전엔 아무것도 안 하면 무대 위에서 떠 있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꼭 주머니에 손을 넣는 등 행동을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버티고 서있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너무 편하더라"고 털어놨다.

송일국은 2016년, 2020년 그리고 올해까지 총 3번째다. 그는 이전과 다르게 디테일이 많이 잡혔다고 말하며 "처음엔 연출가 분이 외국인이라 안무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그땐 이게 뭔지도 몰랐다. 당시 노래가 안 됐는데 그때부터 음악 감독님과 꾸준히 연습했다. 이후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두 번째 공연(2020년도 당시)에 들어갔다. 근데 그때 공연 한 달 전, 큰 수술을 해 연습을 제대로 못 했다. 그래서 너무 아쉬웠고 기회가 안 올 줄 알았다. 그럼에도 첫 번째보다 두 번째가 나아졌다고 판단하시고 또 기회를 주신 것이다. 칼을 갈고 나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맨 마지막 신에 공연을 끝내고 하는 대사가 있다. 이번에 연출님이 바뀌셨는데 그 대사의 감정을 '25년 전 오빠가 신인이었을 때 자신에게 말하는 느낌으로 하라'고 하시더라. 그때 페기 소여 역을 맡은 배우는 낙원이었다. 낙원이는 정말 이 스토리와 잘 맞는 연기자 아닌가. 그래서 낙원이도 울고 나도 울었다. 이번에 연습하면서 운 것만 6번이다. 정말 펑펑 울었다"고 회상했다.

감정신에서 확실한 디테일을 잡은 송일국은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쇼적인 부분에 더해 이야기를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원래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쇼 때문에 이야기가 가려진다. 이번엔 이야기가 더 잘 보인다. 내 자신도 배우로서 한 단계 오른 느낌"이라고 얘기했다.

또한 송일국은 노래 실력도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그는 "난 평생을 독립군가와 애국가만 불렀다. 그랬던 사람이 현 뮤지컬하고 눈이 띄어서 그렇게 노래 불렀다"라며 "집에 탁자만한 스피커가 있다. 노래 하는 게 너무 좋다. 연습하고 나니 지금 한 옥타브가 올라갔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목표가 뮤지컬 배우 홍광호라며 "홍광호 씨가 100이라고 치면 난 85가 목표다. 연습실에서 85까지 성공한 적 있다. 문제는 대사량이 많다. 대사만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소리치는 역할이지 않나. 그래도 올해 안엔 할 수 있을 거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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