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경호 /사진=(주)쇼박스 |
정경호는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압꾸정'(감독 임진순) 개봉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스타뉴스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압꾸정'은 샘솟는 사업 아이디어로 입만 살아있는 압구정 토박이 대국(마동석 분)이 실력 톱 성형외과 의사 지우(정경호 분)와 손잡고 K-뷰티의 시조새가 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마동석과 영화 '범죄도시 2' 제작진이 다시금 의기투합해 강남 일대 성형 메카의 전성기라는 흥미로는 소재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정경호는 극 중 성형외과 의사 지우를 연기한다. 지우는 지우는 자신감과 까칠함을 모두 갖춘 압구정의 실력 톱 성형외과 의사로, 마동석이 연기한 대국과 함께 K-뷰티 비즈니스의 핵심이 되는 인물이다.
이날 정경호는 "계속해서 까칠한 역할을 하니까 살이 안 찐다. 심지어 다음 작품에서는 섭식장애가 있는 역할이다. 이 다음엔 좀 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예전에는 이미지가 굳어지는 걸 기피했는데 이제 마흔이라는 나이가 되니, 과거의 까칠한 연기와 지금의 까칠한 연기도 다르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밝혔다.
배우 정경호 /사진=(주)쇼박스 |
정경호는 2004년 드라마 '알게 될 거야'로 데뷔 후 '미안하다 사랑한다' '개와 늑대의 시간' '무정도시' '순정에 반하다' '미씽나인', 영화 '거북이 달린다' '대무가' 등 다채로운 장르를 넘나들면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어느덧 데뷔 20년을 바라보는 정경호는 '시간'에 대해서 생각한다. 그는 "연애도 오래 하고 있고, 반려견도 9살이고, 연기도 오래 하고 있고, 이제는 어디 가도 저를 다 선배라고 부르고 애매한 중간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누구에게도 큰 기대를 받지 않고 있는데, 지금이 제게 딱 주어져야 하는 시간인 것 같다. 오히려 좋은 작품을 좋은 사람들과 할 수 있어서 기대되는 부분이다. 대본이 조금 부족해도 사람이 더 중요하다"고 자신이 작품을 택할 때 중요시 하는 점에 대해 밝혔다.
배우 정경호 /사진=(주)쇼박스 |
그는 최수영과 결혼에 대해 "때가 되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서로 아직은 구체적으로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는 않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제는 사람들 눈을 많이 의식하지 않는다. 시간이 오래 지났고 많은 추억, 많은 이야기를 10년 동안 나눠왔다. 서로에게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다. 따지고 보면 이 친구랑만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연기적인 이야기는 서로 배려를 해서 응원을 하는 정도"라고 덤덤히 전했다.
영화 '압꾸정'으로 정경호와 호흡을 맞춘 마동석은 최근 예정화와 결혼 소식을 전해 많은 축하를 받았다. 이에 대해 정경호는 "(마)동석 형도 오랜 연애 끝에 결혼했고, (오)나라 누나도 연애를 오래 하고 있다. 저도 오래 연애 중이다. 모이면 다 같은 이야기들을 나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압꾸정'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