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감동 출사표 "이번엔 결과로 행복감 드리겠습니다" [월드컵 현장인터뷰]

알라이얀(카타르)=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11.27 20:07 / 조회 : 2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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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카타르 알라이얀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가나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황인범. /사진=대한축구협회
[알라이얀(카타르)=김명석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이 "우루과이전에서는 경기력으로 희망을 드렸다면, 가나전은 결과로 행복감을 드리고 싶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황인범은 27일 오후 6시 2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가나전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경기장에서 우리가 원하는 경기력을 잘 보여드릴 수 있다면, 가나전에서 승리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인범은 지난 24일 우루과이와의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로 출전해 우루과이의 세계적인 미드필더들과 대등하게 맞섰다.

그는 "첫 월드컵이다 보니 경기 전에는 잘할 수 있을까라는 부담감과 걱정이 있었다"면서도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꿈꿔 왔던 무대라는 생각이 들면서 템포를 잘 찾았다. 승리를 해야 된다는 부담감보다 오히려 기자회견이 더 부담이 된다"며 웃어 보였다.

부상 회복 중인 김민재(26·나폴리)의 가나전 출전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고, 황희찬(26·울버햄튼)은 결장이 사실상 확정된 상황에 대해서는 "두 친구 없이 경기에 나설 수도 있는 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좋은 선수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고 말했다.

황인범은 "그들을 대신해서 경기를 뛸 선수들이 제 몫을 충분히 해줄 거라는 걸 잘 알고 있다"며 "누가 더 희생하고, 효율적으로 하느냐가 중요하다. 누가 경기에 나서게 되더라도 팀적으로 준비해야 될 부분들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긴 한국은 포르투갈(승점 3)에 이어 조 2위에 올라 있다. 만약 가나를 꺾으면 16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가나전은 28일 오후 10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다음은 황인범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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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카타르 알라이얀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가나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파울루 벤투(왼쪽) 감독과 황인범. /사진=대한축구협회
- 가나전 승리하기 위해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나.

▶ 상대에 맞춰야 할 부분도 있지만 우리의 경기를 펼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우루과이전 때 팀으로서 보여드렸던 결속력, 하나가 되는 모습들을 90분 내내 보여줄 수 있다면, 상대가 정말 좋은 팀이지만 우리도 좋은 팀이라는 걸 첫 경기에서 보여준 만큼 가나전에서도 보여주겠다. 한국에 계신, 그리고 카타르까지 와주신 팬들과 교민분들께 결과로 행복감을 드릴 수 있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

- 벤투 감독은 김민재와 황희찬이 가나전에 못 뛴다고 했다. 팀 분위기는 어떤가.

▶너무나도 중요한 선수들인 건 확실하다. 그 두 친구 없이 경기에 나서게 되는 부분이 아쉽기는 하지만 저희는 뒤에도 좋은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그들 대신해서 경기를 뛰었던 선수들도, 뛸 선수들이 제 몫을 충분히 해줄 거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월드컵이라는 무대는 소속팀이 어느 팀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누가 더 희생하고 효율적으로 하느냐가 중요하다. 누가 경기에 나서게 되더라도 팀적으로 준비해야 될 부분들을 알고 있다.

-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을 것 같다. 어떻게 소통을 하면서 준비하고 있나.

▶승리를 해야 된다는 부담감보다는 기자회견을 하는 게 더 부담이 된다(웃음). 첫 월드컵이다 보니 첫 경기 전에는 잘할 수 있을까라는 부담감과 걱정이 있었다. 막상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꿈꿔 왔던 무대라는 생각이 들면서 템포를 잘 찾아갔다. 경기장에서도 준비한 걸 잘 표현을 해준다면 승리를 해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우루과이전에서 경기력으로 희망을 드렸다면, 가나전에서는 결과로 행복감을 드리고 싶다.

- 득점에 대한 고민이 클 것 같은데 해법은. 가장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 선수를 꼽자면.

▶득점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고, 다양한 패턴들이 있다. 감독님이 부임하시고 4년 동안 득점을 한 상황들을 봐도 어느 하나를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게 득점이 나왔다. 내일 경기도 중요한 부분은 어떻게 득점을 하느냐보다 득점 상황을 어떻게 만드느냐, 그 찬스를 효율적으로 살리느냐가 더 중요하다.

모든 선수들이 본인의 부담감을 컨트롤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첫 경기를 팀적으로 잘 풀어냈다 보니 분위기가 좋은 상태다. 부담감을 안고 경기에 나설 수도 있겠지만 경기장에서 120% 보여주기 위해 노력을 하겠다. 오히려 첫 경기보다 즐기면서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

- 가나 뒷공간이 약점으로 지적되는데 공략법이 있다면.

▶오늘 훈련이나 미팅에서도 이야기가 나왔다. 상대 약점을 파고들어야 득점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는 게 사실이다. 상대의 라인 컨트롤이 좋은 편은 아니라는 걸 확인했다. 개인적으로 피지컬적으로 강하고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다 보니 어려움이 있겠지만 조직적으로 생각했을 때는 우리가 파고들 부분을 공격 작업을 통해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장면들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런 장면들을 득점으로 살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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