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김민재, 가나전 출전 불투명... 황희찬은 결장" [월드컵 현장인터뷰]

알라이얀(카타르)=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11.27 19:20 / 조회 : 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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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알라이얀(카타르)=김명석 기자]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김민재(26·나폴리)의 가나전 출전이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 중인 황희찬(26·울버햄튼)은 우루과이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장이 확정됐다.

벤투 감독은 27일 오후 6시 15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진행된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황희찬은 내일 출전을 못하고, 김민재는 아직 모른다"며 "김민재는 아직 회복 중이다. 내일 아침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김민재의 출전 질문에 "지금 현재 못 뛸 것 같다"고 말했다가, 통역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뒤늦게 정정했다. 벤투 감독은 "김민재는 아직 회복 중이라 내일 선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지난 24일 우루과이전에서 상대 수비수를 수비하다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했다. 25일과 26일 모두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고, 이날은 훈련장에는 나왔지만 회복 훈련에 집중했다. 출전 여부는 경기 당일 오전에야 확정될 전망이다.

황희찬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번 소집 내내 정상적으로 훈련에 나서지 못했다. 최근에야 조금씩 몸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가나전 출전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 됐다. 우루과이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장이다.

앞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긴 한국은 포르투갈(승점 3)에 이어 조 2위에 올라 있다. 만약 가나를 꺾으면 16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가나전은 28일 오후 10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다음은 벤투 감독 일문일답.

- 가나전을 앞둔 각오는.

▶우루과이전처럼 우리의 역량을 보여주겠다. 우리는 훌륭한 선수들로, 훌륭한 리그에 있는 선수들로 구성이 돼 있다. 각각 선수들도 모두 다 공동의 목표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기는 게 우선순위다. 우리 모두 다 조직력을 어떻게 구성하고, 최선의 결과를 얻어내는 게 중요하다. 모두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 가나전 필승 공략은 무엇이 있나.

▶황희찬 같은 경우 내일은 출전을 못할 것 같다. 전략과 관련해서 전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우리 스스로 원래대로 모습을 잘 보여줘야 될 것 같다. 우리의 장점들을 발휘하고, 우루과이전에서 얻었던 교훈을 잘 활용해야 한다. 가나는 공격할 때 기술적인 측면에서 역량이 강하다. 가나가 포백일지, 파이브백이 될지를 파악해야 될 것 같다.

- 가나 수비가 강한데, 손흥민 활약에 대한 걱정은 안 되나.(가나 매체 질문)

▶걱정이 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사전 기자회견과 사후 기자회견에서도 말씀을 드렸지만 경기 중에는 어려움에 직면하는 건 당연하다. 손흥민은 최근 부상을 당했다. 회복을 하는 중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뛰고 있기 때문에 적응도 해야 한다. 가나는 역량이 강한 팀이자 수비가 막강한 팀이다. 뿐만 아니라 공격 측면도 강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출전하는 선수들도 굉장히 많이 있는 팀이다. 첫 번째 경기에서 그랬듯이 충분히 역량을 끌어올려야 하는 경기다. 개인뿐만 아니라 팀 역량이 중요하다.

- 우루과이전에서 무승부가 나왔다. 가나전 승리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 되나.

▶압박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 이유는 말씀드렸다. 경기장에 들어갈 땐 승리를 목표로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전혀 압박감을 느끼고 있지 않다. 선수들도 저와 같은 기분이었으면 좋겠다. 압박감을 느끼지 않기를 바란다. 하지만 한국은 문화가 다르다는 걸 안다. 이런 압박감을 다루는 방식도 다르다.

- 김민재, 황희찬 출전이 가능한지, 영어로 답변해 달라.

▶황희찬은 출전을 못하고, 김민재는 아직 모른다. 김민재는 회복 중이다. 내일 상황을 보고 아침에 결정할 것이다. 김민재가 선발로 나설지 안 나올지는 그때 결정을 하겠다.

- 안드레 아예우 선수가 얼마나 경험이 되나. 이 선수를 저지해야만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가나 매체)

▶가나 팀이 굉장히 기량이 높은 선수들이 많다. 안드레도 그런 선수 중 한 명이다. 다년 동안 경험을 쌓은 선수다. 때로는 선수들 중에서 유명한 선수들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개인적인 기량에만 집중하는데, 아예우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비슷한 기량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선수들 중에서 영향력이 있는 그런 선수들에게 집중하는 경향도 있는데, 그런 선수들을 저지를 잘해야 된다.

- 포르투갈 수비수가 부상을 당했다. 코멘트할 부분이 있다면.(포르투갈 매체)

▶심심한 위로를 보낸다. 어떤 부상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선수에게도 부상은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 팀만 해도 부상 선수들이 있다. 그리고 월드컵 들어가기 전부터도 부상이 있었다. 가장 중요한 걸 생각하면 선수들이다. 그래서 선수들에 대해서 먼저 생각을 해야 한다. 선수들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면 부상 위험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선수들은 너무나도 많은 경기를 치르게 되고, 준비할 시간과 회복할 시간 모두 줄어든다. 당연히 부상이 많아진다. 뻔한 결과일 수밖에 없다. 안타깝게 생각한다. 누구든 빠르게 회복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 우루과이와 관련해, 한국 팬들이 엄청나게 응원을 하는 걸 봤다. 한국 팬들과의 관계가 어느 정도인가. 한국민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브라질 매체)

▶지금 4년간의 관계는 좋았다.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대우가 좋았고 한국 분들이 존중도 많이 해줬다. 물론 여러 가지 의견이 있지만 그건 당연한 거다. 지금은 중요한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지구상에 가장 큰 축제라고 볼 수 있는 축구의 축제다. 사실 축구가 한국에서 가장 중요한 스포츠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응원은 굉장히 많이 해준다. 축구 선수, 축구 팀 응원을 적극적으로 해준다. 물론 팀보다는 개인적인 선수를 응원하는 경향이 크다. 대표팀 감독으로서는 전체적인 팀을 이끌어가야 하는 역할을 가지고 있다.

- 가나에서도 (귀화 선수들로 인해)가나 팀에 대해 잘 모른다. 사실상 신생 국가대표팀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가나 매체)

▶사실 그런 인식은 가지고 있지 않다. 반대로 생각한다. 가나 팀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가나 팀을 잘 알지 못한다면 우리의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가나는 역량이 굉장히 강하다. 선수들도 출중하고, 큰 대회에서도 역량이 높다. 대형 클럽들, 아주 중요한 리그에서 뛰고 있고 활약을 하고 있는 선수들도 일부 포진해 있다. 일부 어린 선수들의 역량이 떨어지는 걸 보완할 수 있는 베테랑이 있다는 것이다. 내일 경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걸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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