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가나전 출전 '불투명'... 벤투호 가장 치명적인 악재 [월드컵 현장]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11.27 08:45 / 조회 : 4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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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김민재가 미끄러져 넘어지며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쓰러졌던 김민재(26·나폴리)의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 가벼운 훈련조차 건너뛰더니,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이틀 연속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손흥민(30·토트넘)에 김진수(30·전북현대), 황희찬(26·울버햄튼) 등에 이어 핵심급 선수들의 부상 이슈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어쩌면 가장 치명적일 수도 있을 변수다.

김민재는 지난 24일(한국시간) 우루과이와의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로 나섰다가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했다. 충돌이 아닌 상대 공격수를 뒤쫓는 과정에서 미끄러졌다. 한동안 그라운드에 누워 고통을 호소하던 그는 힘겹게 남은 경기를 소화했지만, 그 여파가 계속 이어지는 모습이다.

우루과이전에 선발로 나선 선수들은 다음 날 간단하게 회복 훈련만 진행했는데, 이 자리에도 김민재는 나오지 못했다. 당초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지만, 다음날인 26일 훈련에도 김민재는 훈련장에 나오지 못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통증이 아직 남아있어 숙소에서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가나전을 이틀 앞둔 시점,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 돌입해야 하는 시기에 훈련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건 결코 긍정적인 일이 아니다. 특히 김민재가 이번 시즌 소속팀 나폴리에서 강행군을 치러온 데다, 하필이면 근육 부상이라는 점에서 얼마나 빨리 회복될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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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김민재가 누녜스의 드리블을 저지하기 위해 쫓다 미끄러져 넘어지고 있다. /사진=뉴스1
벤투호 입장에선 상상하기도 싫었을 시나리오가 자칫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 김민재는 이번 대표팀에서 손흥민만큼이나 대체 불가한 자원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김민재가 수술대에 올랐던 지난 6월 4연전 내내 김민재 공백을 뼈저리게 느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시 벤투호는 브라질전 1-5 패배를 시작으로 파라과이전 2실점, 이집트전 1실점을 기록했다. 4경기 8실점이라는 기록이 전부가 아니었다. 무실점을 기록한 칠레전을 포함해 4경기 내내 수비는 극도로 불안하기만 했다. 김민재가 빠진 4연전 내내 김민재 공백이 화두로 떠올랐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

별명만큼이나 '괴물' 같은 회복으로 빠르게 복귀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으나, 돌아오더라도 재부상 위험은 물론 100% 컨디션은 아닐 수밖에 없다는 점이 문제다. 수술대에 올랐던 손흥민이 마스크를 쓴 채 복귀했고, 황희찬도 복귀에 시동을 거는 반가운 시기에 어쩌면 가장 치명적일 악재가 가나전을 앞두고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한편 한국은 오는 28일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앞서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긴 한국은 포르투갈에 이어 조별리그 2위에 올라 있다. 가나는 FIFA 랭킹 61위로 이번 본선 진출국 가운데 가장 낮다. 앞서 포르투갈전에서는 2-3으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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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미끄러져 넘어진 김민재가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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