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현장리뷰] '우승국 징크스는 없다' 프랑스, 덴마크 꺾고 16강 확정... 음바페 멀티골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11.27 02:56 / 조회 : 3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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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가 27일 덴마크전에서 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프랑스가 덴마크를 꺾고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전 대회 우승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이른바 '우승국 징크스'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프랑스는 27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의 멀티골을 앞세워 덴마크를 2-1로 제압했다.

앞서 호주를 4-1로 대파했던 프랑스는 조별리그 2연승(승점 6)을 기록, 이번 대회에서 가장 먼저 16강에 진출했다. 프랑스가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한 건 3개 대회 연속이다.

최근 3개 대회 연속 디펜딩 챔피언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흐름도 프랑스가 끊어냈다. 앞서 이탈리아(2010년)와 스페인(2014년), 독일(2018년)이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월드컵에 나서고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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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프랑스-덴마크전에서 치열한 볼 경합 중인 양팀 선수들. /AFPBBNews=뉴스1
프랑스는 올리비에 지루(AC밀란)를 필두로 음바페,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우스만 뎀벨레(바르셀로나)가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아드리앙 라비오(유벤투스)와 오렐리앙 추아메니(레알 마드리드)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와 다요 우파메카노(바이에른 뮌헨), 라파엘 바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쥘 쿤데(바르셀로나)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위고 요리스(토트넘).

이에 맞선 덴마크는 코넬리우스(코펜하겐)를 중심으로 미켈 담스고르(브렌트포드)와 예스페르 린스트룀(프랑크푸르트)이 좌우 측면에 서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요아킴 멜레(아탈란타)와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토트넘), 라스무스 크리스텐센(리즈 유나이티드)가 미드필드진을 구축했고, 빅토르 넬손(갈라타사라이)과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바르셀로나), 요아킴 안드데르센(크리스탈 팰리스)이 수비를, 카스페르 슈마이켈(니스)는 골문을 각각 지켰다.

프랑스가 경기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하며 덴마크 빈틈을 파고들었다. 다만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전반 12분 그리즈만의 헤더는 바란이 헤더로 연결한 공은 골문 앞에서 수비가 걷어냈고, 라비오의 헤더도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덴마크도 역습 상황에서 코넬리우스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프랑스의 공세는 이어졌다. 그러나 전반 33분 그리즈만의 슈팅도, 3분 뒤 지루의 슈팅도 번번이 골문을 외면했다. 가장 결정적인 장면은 전반 39분이었다. 뎀벨레가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올려준 땅볼 크로스를 음바페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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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가 27일 덴마크전에서 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후반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프랑스가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기회를 엿봤다. 그리고 후반 16분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왼쪽 측면을 돌파하던 음바페가 에르난데스에게 패스를 건넨 뒤 문전으로 침투했고, 에르난데스의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해 덴마크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덴마크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안데르센의 머리에 맞고 반대편으로 흐른 공을 크리스텐센이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덴마크의 월드컵 첫 골. 기세가 오른 덴마크는 담스고르의 슈팅으로 역전골까지 노렸지만 요리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전열을 재정비한 프랑스도 공세를 펼치면서 그야말로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라비오가 시도한 바이시클킥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고, 이에 질세라 덴마크도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의 슈팅으로 응수했다.

팽팽하던 균형을 깨트린 건 역시 음바페였다. 후반 41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며 밀어넣었다. 절묘한 침투로 아슬아슬하게 오프사이드를 피했다.

승리를 눈앞에 둔 프랑스의 집중력은 더 이상 흐트러지지 않았다. 덴마크는 극적인 동점골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경기는 프랑스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프랑스가 최근 월드컵 우승국 징크스를 끊어내고, 이번 대회에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권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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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킬리안 음바페의 덴마크전 골로 기뻐하고 있는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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