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기 본 前 국대 감독, 독일-스페인 'E조 빅매치' 예상은? [월드컵]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11.26 20:03 / 조회 : 5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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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을 지휘할 당시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AFPBBNews=뉴스1
울리 슈틸리케(66)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에 충격패를 당한 자신의 조국 독일을 응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6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아스를 통해 "스페인은 코스타리카전 대승(7-0승) 이후 많은 자신감을 가질 것이다. 이렇게 많이 골을 넣으면 선수들의 사기가 높아진다"면서도 "하지만 월드컵 같은 대회는 매 경기가 다르다. 특히 독일이라는 팀을 상대하면 더욱 그렇다"며 독일에게도 희망을 있다고 이야기했다.

독일은 최대 위기 상황이다. 지난 23일 카타르 월드컵 E조 1라운드 일본전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전(0-2패)에 이어 4년 만에 또 아시아 팀에 패하는 굴욕을 당했다.

슈틸리케 감독 역시 일본전 패배를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카타르에 온지 열흘 밖에 되지 않았다. 한국과 카타르 등 함께 일했던 팀들의 경기를 봤다"면서 "일본전 패배 예상을 못했다. 독일은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음에도 패배했다. 파울이 너무 없었고, 너무 부드러운 플레이를 펼쳤다"고 일본전 패배 원인을 분석했다.

더욱이 독일이 속한 E조는 죽음의 조로 불린다. 독일, 일본에 이어 '무적 함대' 스페인도 포함되어 있다. 독일은 오는 28일 스페인과 E조 2차전을 치른다. 만약 여기서 패하게 된다면, 일본과 코스타리카전 상황을 봐야겠지만 조별리그 탈락에 가까워진다. 독일로서는 두 번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최악의 경우를 피해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독일은 현재 의구심과 불신이 가득하고 분위기도 좋지 않다. 1차전 패배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라며 일본에 패한 독일의 현 상황을 진단했다. 하지만 자신의 경험을 빗대 희망을 이야기했다. 그는 "내가 현역일 때 스페인 월드컵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다. 우리는 알제리와 첫 경기에서 패했다. 하지만 우리는 다시 회복했고, 두 번째 경기였던 칠레전에서 승리했다. 조금씩 더 나아가 결승전까지 진출했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말한 월드컵은 1982 스페인 월드컵 때다. 당시 독일팀은 알제리와 첫 경기서 패했지만 칠레전 승리 이후 승승장구해 결승전까지 진출했다. 이탈리아에 패해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스페인전에서 독일은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발 명단뿐만 아니라 포메이션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우리가 시도하려 했던 작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에 바꿔야 한다"며 "모든 팀들은 경기에서 질 수 있다. 하지만 위대한 팀과 선수들은 곧바로 반응한다는 게 차이점이다. 독일에게도 같은 모습을 기대한다. 초반부터 압박을 가져가야 한다. 그리고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많은 비난이 쏟아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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