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FA 미아 나오나' 급 잠잠해진 시장, 남은 '9명' 어떻게 되나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11.26 07:07 / 조회 : 3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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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한현희, 이재학, 정찬헌, 권희동. /사진=OSEN
치열했던 FA(프리에이전트) 영입 경쟁이 잠시 소강 상태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이번 FA(프리에이전트)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포수' 그리고 '이적'이었다.

올해 1호 FA 계약의 주인공 원종현(4년 25억)은 NC에서 키움으로 향했다.

이후 포수들의 연쇄 이동이 시작됐다. FA 시장에 나온 모든 포수들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유강남(LG→롯데, 4년 80억)과 박동원(KIA→LG, 4년 65억), 양의지(NC→두산, 4+2년 152억), 박세혁(두산→NC, 4년 46억)이 충분한 대우 속에 팀을 옮겼다. 양의지를 잃은 NC는 곧장 박민우(5+3년 140억)와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와 롯데의 보강도 눈에 띈다. 한화는 내부 FA 장시환(3년 9억3천만원)을 눌러 앉혔으며, LG에서 뛰었던 채은성(6년 90억)과 SSG 소속이었던 이태양(4년 25억)을 영입했다. 롯데도 유강남에 이어 'NC맨'이었던 내야수 노진혁(4년 50억)을 품에 안았다.


24일에는 오태곤(4년 18억)의 잔류 소식이 들려왔다. 또 삼성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상수(4년 29억)는 KT로 팀을 옮겼다.

FA 시장에 나온 총 21명 중 12명이 계약했고, 그 중 9명이 팀을 옮겼다.

그리고 여전히 시장에 남아있는 선수들이 있다. 정찬헌, 한현희(이상 키움), 김진성(LG), 신본기(KT), 이재학, 권희동, 이명기(이상 NC), 오선진(삼성), 강윤구(롯데)까지 총 9명이다.

이 중 A등급의 선수는 한현희 한 명뿐이다. 정찬헌과 권희동, 이재학이 B등급이며, 나머지 6명은 보상 선수가 없기에 상대적으로 이적이 용이하다고 할 수 있는 C등급이다.

잠시 시장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25일에 FA 계약을 발표한 구단은 나오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FA 시장에서 모두가 철수한 건 아니다. 여전히 전력 보강을 위해 물밑 작업을 펼치고 있다.

일단 보상 선수가 있는 A등급과 B등급 4명은 영입을 원하는 팀이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사인 앤 트레이드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현희와 정찬헌, 이재학 모두 각 팀에서 선발로 제몫을 다할 수 있는 자원들이다. 권희동 역시 통산 타율 0.259를 마크하며 알짜배기 외야수로 평가받고 있다. 채은성을 영입했지만 외야가 여전히 약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화가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자원이다.

C등급의 6명을 보유하고 있는 각 팀들은 서두르지 않은 채 협상 테이블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단 한 구단이라도 영입 의사를 표하는 구단이 나타나야 경쟁이 붙으면서 몸값도 오를 수 있다. 그런데 타 구단은 물론, 원 소속 팀마저 외면한다면 자칫 FA 미아가 될 수도 있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만 FA 미아가 나올 수 있는 이유다. 실제로 몇몇 구단은 내부 FA 잔류를 놓고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시간이 갈 수록 계약 협상에서 불리해지는 건 아무래도 선수 쪽일 수밖에 없다.

해를 넘길 가능성도 존재한다. 현재 NC 클로저로 활약 중인 이용찬은 2020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었다. 당시 시장의 평가를 받기 위해 소중한 권리를 행사했으나, 생각 외로 반응은 냉담했다. 2020 시즌 도중 오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면서 몸 상태에 물음표가 붙었고 쉽게 새 팀을 찾지 못했다. 결국 미계약 상태로 2021 시즌을 맞이한 그는 5월 20일이 돼서야 NC와 3+1년 최대 27억원에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이제 본격적인 준척급 FA 시장이 시작됐다. 또 누가 남고 떠날 것인지 야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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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신본기, 강윤구, 김진성, 이명기, 오선진.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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