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축구가 심상치 않다' 사우디→일본→이란, 극장승의 향연 [월드컵]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11.25 22:04 / 조회 : 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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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선제골이 터지자 함께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아시아 축구가 심상치 않다. 이란도 웨일스를 상대로 극장승을 거두며 포효했다.

이란 축구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웨일스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란은 앞서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2-6으로 대패하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날 경기서 승리하며 기사회생했다.

이란은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잉글랜드(승점 3점)에 이어 골득실(잉글랜드 +4, 이란 -2) 차에서 밀리며 조 2위에 자리했다. 반면 웨일스는 최하위로 처졌다. 이제 이란은 미국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이란은 사르다르 아즈문(레버쿠젠), 웨일스는 가레스 베일(로스앤젤레스 FC)을 앞세워 상대 골문을 노렸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가운데, 후반 들어서도 양 팀은 좀처럼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분위기가 급격하게 바뀌기 시작한 건 후반 39분이었다. 역습 상황에서 이란의 메흐디 타레미(포르투)가 단독 기회를 잡는 순간, 웨일스 골키퍼 웨인 헤네시(노팅엄)가 페널티 지역 밖까지 나온 뒤 공을 걷어내려고 했다. 그러나 이때 헤네시와 타레미가 강하게 충돌했고,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며 옐로우 카드를 꺼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끝에 카드의 색깔이 바뀌었다. 주심은 레드 카드를 꺼내들며 헤네시 골키퍼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11:10의 수적 우위를 잡은 이란은 이후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추가시간 9분이 주어진 가운데, 추가시간 8분 루즈베 체시미(에스테그랄)가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작렬시켰다. 이어 2분 뒤에는 라민 레자에이안(세파한)이 추가골까지 터트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란까지 승리하면서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시아 축구의 강세가 계속 이어지게 됐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에 2-1 역전승을 거뒀고, 일본도 독일에 2-1 역전승을 챙겼다. 한국 역시 '강호' 우루과이와 대등한 경기 끝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그리고 이날 이란이 웨일스를 제압하며 아시아 축구의 저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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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네시 골키퍼의 퇴장 순간.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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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웨일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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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스의 가레스 베일(왼쪽)이 실점 후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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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이란 관중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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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선수들이 승리 후 케이로스 감독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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