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규 "벤투 감독님 전술, 한 번도 의심한 적 없다" [월드컵 현장]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11.25 22:24 / 조회 : 2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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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 송민규. /사진=대한축구협회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송민규(23·전북현대)가 "지난 4년 동안 파울루 벤투 감독님의 전술을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송민규는 2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진행된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분명히 잘 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무엇보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경기를 했기 때문에 우루과이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벤투호는 남미 강호 우루과이와 대등하게 맞서 싸워 0-0 무승부를 거두고 귀중한 승점 1점을 쌓았다. 쉽지 않을 것이라던 우려를 털어내고 세계적인 강호를 상대로 물러서지 않으면서 경기력에 대해 찬사를 받았다.

송민규는 다만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한 채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그는 "선수로서 월드컵에 나가고 싶은 마음은 물론 컸지만,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었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응원이었다.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 간절하게 응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포르투갈-가나전을 통해 가나 선수들이 빠르고 피지컬도 좋고, 또 개개인 능력도 좋다고 판단했다"며 "가나전 또한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준비를 더 많이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가나와 오는 28일 오후 10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다음은 송민규와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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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 송민규. /사진=대한축구협회
- 어제 무승부 이후에 팀 분위기는 어떤지. 뛰고 싶은 생각이 컸을 텐데.

▶일단 팀 분위기는 아쉬운 부분이 굉장히 컸던 분위기였다. 경기 끝나자마자 라커룸에 들어갔을 때 굉장히 잘한 경기였는데도 이기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던 분위기였다. 이길 수 있었던 경기라 아쉬움이 더 컸다.

선수로서 월드컵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하지만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이번 경기에서는 응원이었다. 동료들에게 힘을 넣어주는 역할을 넣어야 하는 역할을 해야 했다. 간절하게 응원했다.

- 경기를 주도한 것에 대한 찬사가 많았다. 우려의 시선이 많았는데 밖에서 봤을 때의 느낌은.

▶경기 전에 (정)우영이 형이 한마디를 했다. '월드컵이라는 무대를 뛰기 위해 4년 동안 흘렸던 땀들을 잊지 말고 자신감 있게 쫄지 말고 하자'고 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이 됐다. 4년 동안 감독님 전술을 소화하면서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었다. 분명히 잘 되리라 생각했다. 무엇보다 중요했던 건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경기를 했기 때문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 김민재가 다치고, 황희찬도 부상이다. 부상인 선수들의 몸 상태는 어떻게 보나.

▶(김)민재 형은 잘 모른다. (황)희찬이 형은 얘기했을 때 많이 좋아졌다고 얘기를 하고 있다. 부상당한 선수들 모두 잘 회복을 하고 있다.

- 조규성 선수가 우루과이전 이후 SNS 팔로우 수가 늘었다. 달라진 점이나 부러운 점이 있다면.

▶달라진 점은 하나도 없다. 저희가 카타르에 온 게 월드컵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고 왔지 팔로우 수를 늘리려고 온 건 아니다. 그런 건 신경이 안 쓰인다. (조)규성이 형도 인터뷰에 말했듯이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경기장에서 더 잘해야 한다고 말을 했다. 월드컵에 와서 최고의 성적을 내기 위해 한 선수 한 선수가 한 마음 한 마음으로 하는 게 중요하다.

- 포르투갈과 가나전 경기를 봤나. 봤다면 두 팀에 대한 느낌은.

▶경기는 다 봤다. 보면서 가나 선수들이 빠르고 피지컬도 좋고 개개인 능력도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가나전 또한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준비를 더 단단히 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포르투갈 경기를 보면서 세계적인 선수들의 개개인 능력을 확인했다. 우리는 조직력으로 맞서 싸워야 한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

- 가나전에 출전하게 되면 공략해야 한다는 포인트가 있다면.

▶포르투갈전을 봤을 때 레프트백 뒷공간을 열어주면서 골을 허용하는 장면을 봤다. 뒷공간을 침투하면서 골을 노려보는 게 좋을 것 같다.

- 벤치에서 우루과이전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궁금하다. 앞으로 2경기가 남았는데 어떠한 장점으로 팀에 도움이 될 것인지.

▶경기를 보면서 경기에 뛰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경기를 보면서 벤치에 있는 선수들도 한 마음 한 뜻이 돼서 다 힘들 텐데 힘을 내줬다. 앞으로 2경기를 치르기 위해서 경기를 할 때 볼 연계나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장점을 어필을 해야 될 것 같다.

- 팀 분위기가 좋지만 2014년엔 러시아에 비기고 1승 제물이었던 알제리에 졌다. 당시 경험을 했던 손흥민이 해준 얘기가 있나.

▶아직까진 그런 얘기는 없다. 지난 간 거에 대해선 얘기는 없었지만, 형들이 지금은 회복을 하면서 이따가 훈련이 끝나면 좋은 얘기를 해주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 아시아 팀들이 잘하고 있다. 일본, 사우디도 이겼고 이란도 방금 이겼다. 이런 게 어떤 자극을 받나.

▶자극이 충분히 된다. 아시아 팀들뿐만 아니라 월드컵에 나서는 모든 팀들의 간절함을 배워야 한다고 (손)흥민이 형이 얘기를 해준다. 월드컵을 뛰기 위해서 얼마나 간절함과 노력이 필요한 지에 대해서 많이 얘기를 해주고 있다. 가나전을 잘 준비해서 승리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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