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직 아이돌' 위앤유, 다시 날아 보자 [★FULL인터뷰]

위앤유, 30일 '하루하루'로 데뷔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2.11.26 09:20 / 조회 :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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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3 그룹 위앤유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인기 보이 그룹 하이라이트(전 비스트)는 2009년 데뷔 당시만 해도 '재활용 아이돌'이라는 비아냥 섞인 말을 들었다. 각기 다른 소속사에서 연습생을 하거나 가수 활동을 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글로벌한 인기를 누리며 '재활용'이 아닌 '재발견'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리고 13년이 지난 지금, 하이라이트처럼 높이 날아오를 채비를 마친 다섯 남자들이 팀으로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다. 5인조 보컬 그룹 위앤유(WeNU, 정이든 지성환 한선우 윤희찬 박찬효)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윤희찬을 제외한 모든 멤버들이 아이돌 그룹 멤버로 데뷔한 이력이 있다. 정이든(30)은 빅플로, 지성환(28)은 엔쿠스, 박찬효(27)는 시그마, 한선우(32)는 VX 멤버로 각각 활동한 바 있다. 윤희찬(29)은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5'에서 '봉천동 최강창민'으로 출연해 탄탄한 가창력을 뽐낸 실력파다.

'우리와 팬은 하나다'는 뜻의 위앤유로 의기투합한 이들은 '하루하루'를 타이틀로 한 데뷔 앨범을 오는 30일 발매한다. 고민과 준비 끝에 다시 가요계에 도전장을 던진 다섯 남자를 스타뉴스가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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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동훈 기자
-데뷔를 앞둔 소감이 궁금해요.

▶(지성환)저는 재데뷔를 하는 거라 긴장되거나 떨리기보단 설렌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박찬효)저는 일본에서 데뷔를 했었고, 한국 데뷔는 이번이 처음이에요. 일본 활동 때도 한국에서 데뷔하고 활동하는 게 정말 큰 꿈이었어요. 그때 못했던 걸 지금 더 좋은 멤버들과 좋은 곡으로 할 수 있게 돼서 기뻐요. 너무 기대가 됩니다.

▶(한선우)원래 예전부터 발라드를 하고 싶었는데, 보컬 그룹으로 실력 좋은 친구들과 함께 재데뷔를 하게 돼서 많이 기대가 돼요. 앞으로도 이 친구들의 실력들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길 것 같아요.

▶(정이든)일단 해보지 않았던 콘셉트의 그룹이라 설레기도 하지만, 솔직히 걱정이 더 커요. 재데뷔라는 타이틀이 무게가 좀 있다고 생각해요. 두려움과 걱정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그래도 하다 보면 잘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요즘에는 아이돌 형태의 발라드 그룹이 없다 보니 틈새시장을 노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윤희찬)저는 팀으로 데뷔할 기회가 수십 번 있었지만, 그 문턱 하나를 넘지 못해서 지금까지 오게 됐어요. 그때마다 '한 번만 더해보자'는 마음이 있었죠. 지금은 데뷔해서 설렌다기보단 많은 분들이 조금이라고 관심 가져주시고, 저희 팀을 아셨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더 커요.

-팀명은 어떻게 결정했어요?

▶(정이든)여러 후보들이 있었는데, '위앤유'라는 뜻이 저희가 생각하는 취지와 잘 맞았어요.

▶(윤희찬)우리와 팬, 그리고 저희 위앤유 음악을 듣는 모든 분들을 생각해서 짓게 됐어요. 많은 후보가 있었지만, 회사와 멤버들이 충분한 회의를 통해 심사숙고한 끝에 결정하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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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3 그룹 위앤유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팀 결성 과정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지성환)저는 이든이 형의 연락을 받았는데, 사실 고민을 했어요. 형이 '지금 보컬 그룹을 준비하려고 한다. 퍼포먼스가 있는 아이돌을 했었지만, 보컬 그룹은 처음이기 때문에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보컬트레이너를 준비하면서 많은 고민에 빠져 있을 때 였는데, '그래 마지막이다' 생각하면서 같이 시작하게 됐죠.

▶(윤희찬)저는 군대를 많이 늦게 다녀왔어요. 작년에 전역을 하고 저희 타이틀곡을 만들어준 (빅플로) 정균 형에게 곡을 의뢰하러 갔었어요. 그 형한테 곡을 받아서 하나 내고 점점 접으려고 생각했죠. 음악이 저에게 기쁨을 주지만 고난과 역경도 못지 않게 많이 줘서요. 그런데 그때 빅플로를 했던 이든이 다시 연결이 됐어요. 그리고 오디션을 보고 붙어서 지금까지 준비하고 있죠.

▶(한선우)저는 이든의 친한 동생이 저와도 친해서 친구의 친구 느낌으로 소개를 받아서 들어왔어요.

▶(박찬효)저는 다른 빅플로 멤버와 같이 일본에서 시그마 멤버로 활동했어요. 저는 이름만 전해 들었는데 어떻게 흘러들어와서 여기 딱 들어왔더니 계셔서 서로 깜짝 놀랐죠. 다 만날 인연이었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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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위앤유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타이틀곡 '하루하루'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윤희찬)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면서 '하루의 끝에 네가 있어주길 간절히 바라본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스트링과 피아노 선율이 예술이에요. 편곡하면서 PD님이랑 회의도 많이 했어요. 리얼 스트링이 딱 들어가는 순간, 사운드가 정말 풍성해요. 많은 분들의 감성을 같이 아우를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완성도가 정말 높은 곡입니다.

▶(정이든)덧붙이자면 '5단 고음'이 포인트에요. 돌고래 소리까지 나와요.

-돌고래 소리는 누가 내나요.

▶(윤희찬)저랑 (지)성환이가 내요.(웃음) 제가 하는 고음도 정말 높은데, 그 위에 또 다른 고음을 성환이가 내서 같이 화음으로 주~욱 끌어줘요. 그리고 마지막에 마치 머리를 쥐어뜯어서 내는 듯한 돌고래 소리는 제가 냈어요. 오히려 그 소리는 제일 빨리 녹음을 끝냈어요. 나머지 파트는 오랜 시간 녹음을 했고요.

-다섯 명이 호흡을 맞춰보기 시작한 건 어느 정도 됐어요?

▶(지성환)올해 초부터 호흡을 맞춰 봤어요. 그동안 다 다른 환경에서 활동했다 보니까, 처음에는 서로 맞춰야 하는 부분도 있었어요. 그런데 다들 생각보다 굉장히 유하고 둥글둥글해서 서로 잘 맞춰 갔죠. 지금도 큰 트러블 없이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고요.

▶(박찬효)저희 보컬 스타일도 각자 다 다른데, 그걸 조화롭게 녹여서 더 큰 시너지로 만들어 가려고요. 그런 부분도 기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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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위앤유의 매력, 강점은 뭘까요?

▶(윤희찬)보컬과 비주얼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성환)아무래도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보니까 더 높은 퀄리티의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했던 멤버들은 기존 팬덤이 있을텐데, 팬들의 반응도 궁금해요.

▶(지성환)제 소식을 들은 몇몇 팬들은 '다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는 반응이었어요. 많은 힘이 됐죠. 팬이 없었으면 이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앞으로도 음악을 하는데 많이 힘들지 않나 생각해요.

▶(정이든)저는 최근에 빅플로 멤버들과 2~3년만에 모여서 일본에서 콘서트를 하고 왔는데, 그때 위앤유 데뷔 얘기를 하게 됐어요. 팬들에게 미리 알리고 온 덕분에 좋은 기운을 얻었죠. 팬들도 많이 기대를 하시는 것 같아요.

▶(한선우)저는 팀이 해체되고 잠깐 배우로 활동을 하고 있었어요. 팬들은 제가 다시 그룹으로 활동할 줄 모르고 있었는데, 다시 그룹으로 나온다고 하니까 엄청 놀라면서도 좋아하더라고요.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기다려 주고 기대해 주니까 너무 감사하죠.

-멤버들 대부분이 재데뷔를 하는 만큼, 마음가짐이 남다를 것 같아요. 각자 어떤 각오로 임하고 있는지 좀 더 말해주세요.

▶(박찬효)원래 활동하던 팀이 약간 퍼포먼스가 세고 댄스가 많았는데, 제가 그런 부분이 많이 약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없었고 많이 아쉬었어요. 위앤유는 노래가 메인인 그룹이고, 제가 자신있게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목숨 걸고 할 각오로 임하고 있습니다.

▶(지성환)저는 전에 활동할 때와 다르게, 좀 더 제 자신을 보여주고 싶어요. 무대든 방송이든 가식적인 모습 없이 눈치 볼 필요 없이 항상 솔직하고 재밌는 모습 보여주고 싶어요. 팬들과 얘기하거나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자신감 있게 하고 싶어요. 정말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어요.

▶(윤희찬)이번에 곡을 만들면서 정말 많은 회의를 했고, 공을 많이 들였어요. 많은 분들이 들으실 때, 저희가 생각하는 느낌, 감정 그대로 잘 받아들일 수 있게 라이브 최대한 실수 안 하게 전념할 거예요. 그거 하나만 잘하자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어요.

▶(한선우)저는 위앤유가 최대한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고민과 생각을 많이 하고 회사와 잘 소통하면서 끌어가 볼 생각입니다. 그전에는 아이돌 그룹이다 보니 회사에서 시키고, 주어지는 것만 했거든요.

▶(정이든)저는 좀 굵고 짧게 가는 것보다 가늘고 길게 갔으면 좋겠어요. 처음 아이돌 생활하면 시행착오도 많이 겪고, 여러 가지 변수도 생기잖아요. 이제 다들 나이가 좀 있고 많은 경험을 한 상황이니,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뭘 조심해야 하고, 뭘 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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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롤모델 같은 팀 있어요?

▶(지성환)비투비 선배님이요. 밝은 댄스 음악도 있고, 발라드도 있지만 보컬적인 측면에 강점이 있으니까요.

-이번 활동의 목표가 있다면.

▶(한선우)개인적으로는 위앤유 음악이 멜론 톱100안에 들었으면 해요. 100위 안에만 들어도 많은 분들이 들어주실 것 같아요.

▶(정이든)무플보다는 악플이 낫다고, 뭐 한 가지라도 이슈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그게 음악이 될 수도 있고, 멤버들 개인 역량 때문일 수도 있고요.

▶(윤희찬)라이브 칭찬을 꼭 듣고 싶어요. 마치 음원 듣는 것처럼 퀄리티 높은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가창력과 음악성이 있는 팀으로 대중들이 바라봐 주셨으면 해요

▶(지성환)많은 사람들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저희 이름은 몰라도 많은 분들이 저희 노래를 들으시고 흥얼거렸으면 좋겠어요.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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