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양의지 다 놓친 NC "투자 안 한다는 건 아니다, 다만..."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11.22 17:41 / 조회 : 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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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시절의 나성범(왼쪽)과 양의지.
2년 연속 FA 시장에서 '집토끼'를, 그것도 대어급을 놓친 NC 다이노스가 다음 스텝을 밟을 준비를 하고 있다.


임선남 NC 단장은 22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구단은 할 수 있는 최선의 제안을 했다"며 "선택은 선수가 했다"고 전했다.

이날 양의지는 친정팀 두산 베어스와 4+2년 최대 총액 152억원에 계약했다. 두산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첫 4년은 계약금 44억원, 연봉 총액 66억원이며 2026시즌 종료 후 인센티브 포함 2년 최대 42억 원의 선수 옵션이 포함됐다.

양의지는 NC에 있어 보물 같은 존재였다. 2019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125억원에 NC 유니폼을 입은 그는 4시즌 동안 타율 0.322, 103홈런 397타점 OPS 0.969의 성적을 거뒀다. 마땅한 주전 포수가 없던 NC에서 양의지는 안정적으로 안방을 지켜줬다. 2018년 꼴찌팀이었던 NC는 2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임 단장은 "(1차 FA보다) 더 큰 규모의 계약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액은 많이 드린 것 같은데, 결국 선수의 선택이었다"고 협상 과정을 돌아봤다.


주전 포수가 이탈한 NC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 유망주 포수 김형준(23)이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인해 내년 시즌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박대온(27), 권정웅(30), 김응민(31) 등의 선수만 남은 상황이다. 임 단장은 FA 포수 박세혁(32) 영입이나 트레이드와 관련, "둘 다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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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가 22일 두산 구단 사무실을 찾아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NC는 지난해 FA 시장에서 주포 나성범(33)을 KIA 타이거즈로 보내는 아픔을 맞이했다. 이어 올해 양의지까지 나가면서 2년 연속 대형 FA와 결별했다. "결과적으로 많이 아쉽다"고 말한 임 단장은 "작년에도 나성범의 잔류가 제일 원하는 모습이었다"고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구단의 기조가 달라진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과거 FA 시장의 큰손으로 나섰던 모습에서, 올해에만 벌써 2명(원종현(키움), 양의지)이 이탈한 점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임 단장은 이에 대해 "달라졌다기보다는 샐러리캡도 생겼고, 계획적으로 구단을 운영해야 하는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투자를 안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선수 연봉도 오르고 있고, 계속 내부 FA들이 나오고 있어서 모든 선수를 계약하고 유지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어떤 게 최선인지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시즌 시작과 함께 '선택과 집중'을 얘기한 NC는 양의지와 박민우(29) 계약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양의지는 떠났고, 두 선수에 관심이 쏠린 사이 노진혁(33)도 이적설이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 이대로라면 박민우 하나만 잡고 나머지 준척급 선수를 모두 놓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박민우와는 계속 협상 중이어서 (양의지 계약 후에도) 크게 달라질 건 없다"고 말한 임 단장은 "노진혁과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얘기해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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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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