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 오른' 이우석의 단언 "현대모비스, 올해 충분히 우승 가능" [★울산]

울산=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11.2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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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 이우석. /사진=KBL 제공
KBL 울산 현대모비스가 3연승 가도를 달리며 상위권에서 버티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는 지난해 신인왕 이우석(23)의 활약도 한몫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일 오후 2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홈경기에서 85-72로 이겼다.


전국체육대회 및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울산에서 열리면서 동천체육관을 비워줘야 했던 현대모비스는 지난 19일 경기부터 홈으로 돌아왔다. 이틀 연속 홈경기를 잡은 현대모비스는 3연승을 질주하게 됐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단연 이우석이었다. 그는 이 경기에서 29분 4초를 뛰며 시즌 최다인 24득점과 함께 8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야투성공률도 66.7%로 좋은 수치를 거뒀다.

1쿼터 종료 1분 44초를 남겨두고 코트에 투입된 이우석은 곧바로 리바운드를 따내 게이지 프림의 골에 기여했다. 이어 직접 득점을 올리면서 인상적인 출발을 보여줬다. 2쿼터에서도 그는 시작과 함께 달아나는 점수를 기록했고,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들어 현대모비스가 6점 차로 쫓기고 있을 때도 이우석은 3쿼터 막판 연속 5득점을 올렸다. 이어 4쿼터에는 3점포 2개를 포함해 8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 그야말로 '이우석 쇼타임'을 보여줬다.

이우석은 지난 시즌 평균 12.0득점 4.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2년 차 선수 최초로 KBL 신인왕에 올랐다. 이런 활약 속에 그는 지난 여름 열렸던 FIBA 아시아컵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국가대표 소집 후 맞이한 이번 시즌, 이우석은 초반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최근 5경기 중 4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다시 지난해의 이우석을 재소환하고 있다.

경기 후 이우석은 "경기 전부터 준비한 공격이나 수비가 모두 잘 이뤄졌다"며 "수비에서 선수들의 적극성이 나왔고, 막고자 하는 의지도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10점 언저리 점수 차로 상대가 따라올 때 뒤집히지 않는 힘이 생겼다"며 팀의 모습에 대해 언급했다.

시즌 전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오프 볼 무브를 강조했다. 이우석은 "원래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여름 훈련 때는) 투맨 게임(2대 2 공격)이 없고 오프 볼 무브만 강조해 더 안 됐다"고 돌아봤다. 그는 "경기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찬스가 생겼다"고 말했다.

올 시즌 초반 다소 흔들린 부분에 대해 이우석은 "대표팀은 다 농구를 잘하는 선수들이라 찬스 왔을 때만 하는 느낌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에서 했던 플레이에 빠져 있었다"며 "더 부지런하게 하려고 했다. 활동량을 많이 가져가니 팀에 다시 녹아들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20일 기준 승률 0.667(8승 4패)을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3위에 올랐다. 첫 10경기를 모두 원정에서 치렀음에도 뛰어난 성과를 냈다. "올 시즌 충분히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고 말한 이우석은 "까다로운 팀이 있다기 보단 전력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누가 집중력을 가지고 하느냐에 달렸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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