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 2명 있는 팀, 꼭 이긴다" 몬스터즈 신입 이대호 남다른 필승 각오

잠실=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11.2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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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몬스터즈 정근우, 박용택, 김성근 감독, 이대호(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신자 2명 있는 팀,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JTBC 예능프로그램인 '최강 야구'에서 최강 몬스터즈에 새롭게 합류한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40·전 롯데)가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몬스터즈는 20일 오후 1시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갖는다.

이대호는 몬스터즈 신입 멤버다. 선수 은퇴 후 몬스터즈에 합류했다. 그리고 두 경기를 치렀고, 이날 팬들 앞에서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공개한다.

이날 상대팀인 두산 베어스의 사령탑은 공교롭게도 이승엽(46) 감독. 이대호의 은퇴 투어 당시 최강야구 감독을 맡았던 이승엽 감독은 이대호에게 최강 몬스터즈에 합류하라는 말을 전한 바 있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이들의 만남은 엇갈렸다. 이대호는 이승엽 감독의 러브콜에 응답한 반면 정작 불렀던 이승엽 감독은 두산 사령탑으로 이직을 한 것이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대호는 "(이)승엽이 형이나 (박)용택이 형이 (합류하라고) 연락이 많이 왔다. (선수 생활) 끝나면 같이 하자고 해서 준비하고 있었다. 끝나고 합류해야겠다 하고 팀에 왔더니 감독님이 안 계시더라. 이승엽 감독님, 정수성 코치님(두산 주루코치)까지 배신자 2명이 있는 팀이라 이길 수 있도록 준비를 많이 했다"고 힘줘 말했다.

두산의 영원한 라이벌 LG 출신의 박용택(43)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박용택은 "두산에 내가 얼마나 악감정이 있는지 모른다. 두산은 체질적으로 싫다. 두산이랑 하면 언제든 이기고 싶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역시 몬스터스 소속인 정근우(40)는 "용택이 형과 나는 최강야구 창단멤버다. 지금까지 같이 해오다 (이승엽) 감독이 책임감 없이 떠났다. 정수성 코치가 반갑게 인사하는데, 속으론 기분이 안 좋았다. 오늘 경기에 꼭 이겨서 최강야구가 강한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승엽 감독은 몬스터즈 선수들이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는 말에 "이게 인생사가 아니겠나"라며 "이대호와는 올림픽에서 함께 뛰어봤다. 오랜만에 함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내가 두산으로 오게 됐다. 이대호의 제2의 인생이 시작됐으니, 당연히 응원할 것이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양보는 없다. 나는 최강야구의 유니폼을 벗었다. 최강야구에 대한 애정은 있지만, 예우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콜드게임으로 이기겠다는 두산 선수단의 의지를 들은 몬스터즈 선수들은 발끈했다. 박용택은 "아직 야구를 잘 몰라서 하는 말이다. 자신감이 있을 때 나오는 이야기다"고 받아쳤다. 이대호는 "우리 눈도 못 마주치는 후배들이, 우리 눈 보고 (콜드게임을) 이야기하라고 하라"며 선배의 위엄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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