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행' 한석현 "가치 알아봐줘 감사, LG서 잘했으면 좋았을 텐데..." [★인터뷰]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11.1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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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현.
KBO 퓨처스리그 FA 1호 이적 선수가 된 한석현(28·NC 다이노스)이 소감을 밝혔다.

한석현은 19일 계약 발표 후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제 가치를 알아봐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했고, NC에 가게 됐다" 말했다.


이날 NC는 "2023년 퓨처스 FA 한석현과 연봉 39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좌투좌타 외야수인 그는 2014년 LG에 입단했다. 군복무 기간(2015~2016년)을 제외하고 올해까지 인정연수 7년을 채우며 퓨처스리그 FA 자격을 갖췄다.

2020시즌 퓨처스 북부리그 타격왕(타율 0.345)과 도루왕(29개)에 올랐고, 올해까지 퓨처스리그 7시즌 통산 타율 0.293, 도루 104개를 기록했다.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한석현은 그동안 1군에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2020년 처음 1군에 데뷔한 그는 3시즌 동안 총 31경기, 39타석 출전에 그쳤다. 결국 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 퓨처스 FA를 신청했다.


한석현은 "LG에서 더 잘했으면 좋았을 텐데 형들이 워낙 잘했다"며 "기회를 줄 수 있는 팀에 가고 싶다고 생각해 FA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다른 팀에서도 제의가 왔다고 밝힌 그는 "NC 쪽에서 에이전트를 통해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끌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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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현.
밖에서 본 NC는 어떤 팀이었을까. "그동안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고 말한 그는 "그 선배님들을 보며 'NC도 좋은 팀이구나' 생각해서 더 마음이 갔던 것 같다"고 했다. NC에서 동갑내기이자 LG에서 한솥밥을 먹은 윤형준(28)과 가장 친하다는 그는 "곧 연락이 올 것 같다"며 웃음지었다.

LG에서 많은 기회를 받지는 못했지만 한석현은 구단을 원망하지 않았다. "아쉽다면 아쉽다"고 말한 그는 "그게 내 실력이었다. 형들보다 더 잘해서 경기를 뛰는 게 맞는데 그게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9년 동안 성장시켜줬고, 2군에서 꾸준히 기용을 해줘서 이런 기회를 얻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정들었던 LG 선수들은 한석현의 계약 소식이 들리자마자 연락을 취했다. 채은성과 박해민 등에게 연락을 받았다는 그는 특히 박해민과 이별을 아쉬워했다. 한석현은 "해민이 형은 이제 친해지려고 하는데 가게 돼서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내년부터 만나게 될 NC 팬에게 자신의 스타일을 설명해달라는 말에 한석현은 "생각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야구에 대한 생각이 많은 게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다"며 "컨택이나 주루 이런 것보다는 야구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선남 NC 단장은 스타뉴스에 "컨택이나 출루, 주루 여러 장점을 보고 팀 전력을 강화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한석현을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임 단장은 "퓨처스 FA다 보니 부담도 적었다. 김기환이 퇴단했고, 내부 FA 외야수도 미정 상태다"며 "상무에서 전역한 김성욱 등과 함께 외야 뎁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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