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현마저 떠났다, NC '김-원-임' 트리오 10년 만에 완전 해체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11.1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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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성-원종현-임창민(왼쪽부터). /사진=OSEN
'신생팀'이었던 NC 다이노스가 강팀이 되는 데 크게 기여한 불펜 트리오가 결국 10년 만에 모두 구단을 떠나게 됐다.

지난 2012년 KBO 리그의 제9구단이 된 NC는 2013년 1군에 진입했다. 이후 이듬해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NC는 2016년 한국시리즈 진출, 2020년 통합우승 등 차례차례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그 주역 중 하나가 바로 김진성(37)-임창민(37)-원종현(35)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3인방이었다. 이들은 각자 성을 딴, 이른바 '김원임' 트리오로 묶였다.

김진성과 원종현은 트라이아웃을 통해 NC 창단멤버로 입단했고, 임창민은 2012년 11월 2대 1 트레이드를 통해 NC 유니폼을 입었다. 이들은 2013년과 2014년 사이 불펜진의 핵심으로 등극했다.

2013년 마무리투수로 낙점받았다가 밀려난 김진성은 이듬해 25세이브를 기록하며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2015년부터 3년 연속 10홀드 이상을 거뒀고, 2017년에는 구원 10승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NC 첫 시즌인 2013년 54경기에서 9홀드를 기록하며 셋업맨으로 활약한 임창민 역시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김진성의 뒤를 이어 클로저로 전업한 그는 2015년(31세이브)과 2017년(29세이브) 세이브 2위에 올랐다.

프로 입문 8년 만인 2014년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은 원종현 역시 최고 시속 155km의 강속구를 바탕으로 매년 50경기 이상 등판하는 투혼을 펼쳤다. 대장암을 극복하고 2016년 복귀한 후에도 여전한 기량을 선보였다.

그러나 임창민이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로 이탈하고, 김진성이 7점대 평균자책점(7.15)을 기록한 2018시즌 이후 김원임 트리오에는 균열이 생겼다. 원종현이 마무리투수로 자리잡기는 했으나 2020년과 2021년 모두 4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 와중에도 이들이 마지막 투혼을 발휘했던 2020년 한국시리즈에서 세 선수는 11⅓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결국 베테랑 투수들의 활약 속에 NC는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김원임 트리오는 2021년까지 한솥밥을 먹었다. 그러나 시즌 종료 후 김진성과 임창민이 방출되면서 3인방은 해체되고 말았다. 김진성은 LG로, 임창민은 두산으로 팀을 옮기며 새 출발에 나섰다.

여기에 유일하게 NC에 남았던 원종현마저 구단을 떠난다. 그는 19일 키움과 4년 총액 25억 원 FA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김원임 트리오는 10년 만에 모두 NC를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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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현(오른쪽)이 19일 오전 10시 서울 고척스카이돔 키움 구단사무실에서 FA 계약을 맺은 후 고형욱 키움 단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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