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의 관심사 '포수 빅3' 거취, 결국 '최대어' 움직여야 결정난다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11.19 07:33 / 조회 : 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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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올해 KBO 리그 FA 시장의 뜨거운 감자인 '포수 빅3'의 거취, 결국 최대어의 행보에 따라 달라지게 될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6일 2023년 FA 승인 선수 21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총 40명의 자격 대상 선수 중 절반 정도가 시장의 평가를 받게 됐다.

올해 FA에서 주목할 점은 우수한 포수 자원이 쏟아진다는 점이다. 지난 2019년 NC 다이노스와 4년 125억 원 계약을 맺었던 양의지(35)를 비롯해 유강남(30), 박동원(32)이 FA 자격을 얻었다.

1순위는 단연 양의지다. 계약기간 4년 동안 그는 타율 0.322, 103홈런 397타점 OPS 0.969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여기에 투수진을 잘 이끌면서 2020년 통합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올 시즌 초반 컨디션 난조에도 불구하고 타율 0.283 20홈런 94타점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비록 최근 2시즌 동안 부상으로 인해 지명타자로 나오는 날이 많아졌지만, 양의지라는 존재 자체만으로 팀에는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A구단 관계자는 "지명타자로 출전한다고 해도 상위권 선수이고, 어린 포수들에게는 교보재가 될 수 있는 선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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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
양의지만큼은 아니라도 유강남과 박동원 역시 뛰어난 포수다. 유강남은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2017~2021년)을 기록했고, 프레이밍 또한 최상위권이다. 박동원은 통산 7번의 10홈런 이상 시즌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22홈런을 터트렸다.

좋은 포수의 합류는 팀에 큰 도움이 된다. 양의지의 전 소속팀 NC는 이렇다 할 주전포수가 없던 2018년에는 최하위였지만 양의지가 온 2019년 5위로 뛰어올랐다. 중심타자 나성범(현 KIA)이 부상으로 거의 나오지 못했음에도 양의지의 존재가 큰 힘이 됐다. 반면 부동의 안방마님 강민호(현 삼성)가 떠난 롯데는 5년째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이에 세 선수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양의지의 경우 한 번 더 100억 원 이상의 계약도 가능하다는 평가도 들린다. 내년이면 36세가 되지만 시장에서 인기는 여전하다.

결국 유강남과 박동원의 계약도 거물급인 양의지에 달린 상황이다. B구단 관계자는 "결국 양의지의 거취가 결정이 돼야 남은 포수 FA들의 종착지가 결정이 될 것이다"는 예상을 내놓았다. 양의지를 잡지 못한 팀이 유강남과 박동원을 영입하기 위해 나설 거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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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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