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월드컵 로고가 새겨진 맥주 캔. /AFPBBNews=뉴스1 |
국제축구연맹(FIFA)은 18일(한국시간) "카타르 당국과 FIFA의 논의에 따라 경기장의 맥주 판매점을 철거할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다만 무알코올 맥주는 예정대로 판매할 예정이다.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는 공공장소에서의 음주에 대해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주류 판매에 대한 우려도 많았지만 카타르 당국은 월드컵 유치 당시 경기장에서 술을 팔 수 있도록 허가했다.
이에 입장권 소지자에 한해 경기 3시간 전부터 킥오프 이후 1시간 동안 맥주를 마실 수 있도록 했다. 또 카타르 도하 시내에 있는 특정 구역에서도 저녁 시간대 주류를 팔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갑작스럽게 정책이 바뀐 것이다. 이제 경기장 안팎에서는 맥주를 마실 수 없고, 팬 페스티벌이나 특정 장소에서만 음주를 할 수 있게 됐다.
월드컵마다 6200만 파운드(약 989억 원)를 내는 공식 스폰서인 버드와이저는 경기장 인근에 맥주 판매점을 설치해 영업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정책 변화로 인해 수익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이에 축구 서포터즈 협회는 성명을 내고 "제대로 된 설명 없이 정책을 바꿀 수 있다면 팬들은 숙박이나 교통, 기타 문화에 대한 약속을 카타르가 이행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인근에 설치된 버드와이저의 맥주 판매점.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