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맹비난'에 한발 물러선 루니 "비판하려던 게 아니라..."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11.18 20:13 / 조회 : 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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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와 웨인 루니. /AFPBBNews=뉴스1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1985년생 동갑내기 웨인 루니(37)를 향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의 비난 수위가 높아졌다. 루니는 확전을 피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8일(한국시간) "최근 호날두의 날 선 발언에 대해 루니가 '그의 말은 조금 이상하다'고 응수했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작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떠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구단 훈련에도 불참하는 등 강력히 의사표현을 했지만 실제 이적 시장에서의 움직임은 없었다.

결국 호날두는 개막 직전 팀에 합류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25일 토트넘과 EPL 12라운드 경기에서 에릭 텐하흐 감독의 교체 출전 지시를 무시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가 비난을 받았다. 이에 텐하흐 감독도 '동행 불가'를 시사하면서 호날두는 현재 맨유와 결별이 유력한 상황이다.

루니는 "호날두가 올 시즌 초반 보여준 모습은 팀에서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다"며 "맨유 재건에 방해가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호날두가 논란을 자초한다면 팀에는 걸림돌이 될 것이다"는 말도 남겼다.

이에 호날두는 분노를 표시했다. 그는 피어스 모건과 인터뷰에서 "루니가 왜 나를 비판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루니는 은퇴했지만 나는 여전히 수준 높은 리그에서 뛰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며 조롱 섞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호날두는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을 묶어 '쥐'라고 말하기도 했다.

일단 루니는 맞대응을 피했다. 그는 CNN과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환상적인 선수고, 그와 메시는 최고의 축구선수다"며 호날두를 치켜세웠다. "그것은 비판이 아니었다"고 말한 그는 "내 말은 모두가 나이가 든다는 것이다. 호날두 역시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루니는 그러면서 "맨유는 호날두의 전체 인터뷰 내용을 본 뒤 그들이 해야 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호날두와 루니는 맨유에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같이 뛰었다. 두 선수는 이미 2006 독일 월드컵 8강전에서 갈등을 일으켰던 전적이 있다. 당시 잉글랜드 대표였던 루니가 포르투갈의 히카르두 카르발류와 충돌했고, 이에 호날두가 화가 나 따지자 루니가 호날두를 밀며 결국 퇴장을 당했다.

두 사람은 다시 맨유로 돌아와 아무 일 없던 것처럼 활약하며 3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30대 후반에 들어 호날두와 루니는 다시 충돌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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