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새 외국인 타자 윤곽 나왔다, "1순위 나쁘지 않아" 사령탑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11.15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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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왼쪽) LG 감독과 오지환.
염경엽(54) LG 트윈스 신임 감독이 취임식에서 '우승'을 외쳤다. 그리고 목표 달성을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제 하나. 바로 제대로 활약할 수 있는 새로운 외국인 타자의 영입이다. 대략적인 윤곽도 나왔다. 염 감독은 '정확도 있는 타격'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1번(1순위 후보)은 나쁘지 않다"며 미소를 지었다.

염 감독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공식 취임식에서 새 외국인 타자에 대한 질문에 "홈런을 많이 치는 타자가 오면 좋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에버리지(타율)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해 LG와 키움의 플레이오프에서 두드러진 차이 중 하나는 바로 외국인 타자의 유무였다. 키움은 야시엘 푸이그라는 든든한 외국인 거포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LG는 외국인 타자가 아예 없었다.

LG는 최근 2시즌 연속 외국인 타자 덕을 보지 못했다. 2020 시즌에는 로베르토 라모스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드넓은 잠실구장으로 홈으로 쓰면서도 38개의 아치를 그리며 제몫을 다했다. 라모스는 LG 구단 역사상 최다 홈런 주인공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라모스가 2021 시즌 도중 부상으로 팀을 떠난 뒤 복덩이를 찾지 못했다. 그해 대체 외인으로 저스틴 보어를 영입했으나, 32경기서 타율 0.170에 그쳤다. 결국 보어는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올 시즌에는 거포가 아닌 콘택트 유형의 내야수 리오 루이즈를 영입하며 새롭게 출발을 했다. 하지만 루이즈는 27경기서 타율 0.155에 머물렀고, 결국 중도 퇴출됐다. 루이즈를 대신해 로벨 가르시아를 대체 영입했으나 39경기서 타율 0.206, 4홈런에 그쳤다. 가르시아 역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렇게 2시즌 연속 외국인 타자 없이 가을야구를 치른 LG 트윈스였다.

우승을 목표로 공언했기에 올해는 달라야만 한다. 염 감독은 FA(프리에이전트) 영입이나 외국인 선수 계약은 프런트의 역할이라면서 선을 확실히 그었다. 이미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에서 단장을 역임한 그였기에, 더욱 프런트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뜻을 강조하고 있는 염 감독이다.

그렇지만 외국인 타자 건에 대해서는 프런트와 함께 살펴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도 그럴 것이, 염 감독은 과거 외국인 스카우트로 활약하며 좋은 성과를 낸 적이 많기 때문이다. LG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로베르토 페타지니 역시 LG 스카우트팀 차장 시절 염 감독의 작품이다. 앞서 염 감독은 9일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외국인 선수는 과거 전문적으로 많이 했던 게 있기 때문에 같이 봐야 할 것 같다. 포지션은 상관없다. 방망이만 잘 치는 타자가 왔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취임식에서도 염 감독은 공격형 타자의 영입을 강조했다. 그는 "홈런도 좋지만 정확성이 있어야 홈런 역시 증가할 수 있다. 정확성 있는 타격 능력에 초점을 맞춰서 외국인 타자를 스카우트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번(1순위 후보)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염 감독은 과거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사령탑 시절 화끈한 공격 야구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외국인 타자의 힘이 필요하다. 과연 LG가 2023 시즌에는 좋은 활약을 펼칠 외국인 타자와 함께 출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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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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