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로 "LG 트윈스 우승!" 실제 외친 염갈량, 이유 있는 자신감 왜?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11.14 17:54 / 조회 : 4405
  • 글자크기조절
image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신임 감독 취임식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염경엽(54) LG 트윈스 감독이 취임식에서 '우승'을 외쳤다. 이유 있는 자신감이었다. 바로 LG 트윈스의 팀 전력을 믿고 있기 때문이었다.

염 감독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LG 사령탑으로서 공식적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염 감독은 취임 일성으로 '우승'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는 김인석 LG 스포츠 대표이사와 차명석 단장을 비롯해 선수단 대표로 주장 오지환, 김현수, 진해수가 참석, 염 감독의 취임을 축하했다.

"KBO 리그 인기 구단인 LG 감독을 맡게 돼 영광"이라고 입을 뗀 염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을 통해 LG 팬 분들께서 어떤 성적을 원하고 계신 지 느낄 수 있었다. 내년 시즌에는 더욱 공격적인 야구, 전략적인 야구로 좋은 성과를 내 팬 분들께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는 감독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먼저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최선을 다해 싸워준 선수들을 독려했다. 그는 "올 시즌 저희 선수들은 정말 잘해줬다"면서 "최근 LG 트윈스는 육성 시스템을 바탕으로 전임 감독이신 류중일, 류지현 감독님 지도 하에 많은 성장을 이뤘다"고 했다.

이어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는 젊은 선수들의 연속성 있는 성장"이라면서 "제가 조금 부족한 디테일을 채운다면 LG 트윈스는 좀더 강해질 거라 생각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목표를 꼭 달성할 거라 믿는다. 마지막으로 팀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LG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은 1994년. 이후 LG는 28년 동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진출 역시 2002년이 마지막이다. 올 시즌에는 페넌트레이스를 2위로 마치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지만, 키움에 밀리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우승'은 LG의 숙원이다. 그렇기에 부임 첫 해부터 염 감독으로서는 더욱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령탑은 당당하게 '우승'을 외쳤다. 이유가 있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까지 지낸 그는 LG 트윈스의 전력을 냉정하게 우승 전력으로 평가했고, 감독직을 수락했다.

염 감독은 "저희 트윈스는 충분히 우승할 만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며 "(현장 밖에 있는) 2년이라는 시간이 저에게는 굉장히 좋은 시간이었다. (감독 복귀까지) 좀더 시간이 걸릴 거라 생각했는데, 2년 안에 감독이라는 자리에 돌아올 수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제 목표도 우승 감독이다. 저의 꿈이다.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춘 팀의 감독이 됐다는 것 역시 행운이라 생각한다. 2년 간 야구인으로의 저의 지난 32년을 되돌아봤다. 실패했던 부분들은 분명히 반성했다. 조급했던 면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한정된 인원에서 선수를 기용하면서 어려움도 겪었다. 이런 경험들이 팀 운영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염 감독은 사진 촬영 포즈 요청에 실제로 "LG 트윈스 우승!"을 힘차게 외치며 환하게 웃었다. 과연 그가 LG 팬들의 숙원을 풀어줄 수 있을 것인가. 염갈량을 향한 LG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image
염경엽(왼쪽) LG 감독과 오지환.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