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강조한 LG 염경엽 감독 "프로와 공인으로 책임감 가져야"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11.1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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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트윈스 신임 감독이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염경엽(54) LG 트윈스 신임 감독이 취임식에서 크게 강조한 건 3가지, '원칙'과 '자율' 그리고 '책임감'이었다.

염 감독은 14일 오후 3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공식 취임식에서 재임 기간 3년 동안 팀의 운영 방침을 밝혔다.


먼저 염 감독은 밖에서 봤던 LG의 장단점에 대해 "젊은 선수들이 정말 많이 성장했다. 신구 조화가 잘 이뤄졌다는 것도 또 하나의 장점이다. 그런 부분들이 합쳐져서 우승 전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굳이 단점을 찾는다면 디테일이다. 경기 준비하는데 있어서 디테일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런 부분들을 마무리 캠프부터 채워가려고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훈련 방향을 전체적으로 디테일을 채워가는 쪽으로 잡으며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전체적인 팀 운영은 원칙과 자율 그리고 책임감, 이 3가지 단어를 갖고 선수들과 함께할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원칙은 경기를 하는 원칙"이라면서 "선수들과 함께 원칙을 정해 움직일 생각이다. 그래야 형평성이 맞고 공정하다고 생각한다. 잘하는 선수나 못하는 선수나 똑같은 혜택을 받아야 한다. 또 잘못했을 때는 벌칙이 가해져야만 가장 정확하게 팀을 운영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염 감독이 두 번째로 강조한 건 자율이었다. 염 감독은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사령탑 시절 '자율'을 강조하며 야구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그는 "단체 운동에서는 팀 플레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노력도 시켜서 하는 것보다 개인이 야구에 대해 좀더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나가는 게 훨씬 성과가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제로 시켜서 하는 게 아닌, 스스로 마음에서 우러나와 움직여주기를 바라는 사령탑의 바람이었다.

염 감독은 "어린 선수들은 훈련 방향, 그리고 어떤 야구 선수로 성장할지에 대해 확신이 없다. 그런 방향은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정해주겠지만, 선수가 직접 길을 찾아가는 게 가장 빨리 성장할 수 있다. 예전 히어로즈 시절에 경험을 했다. 야구가 내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하고, 얼마나 행복감을 줄 수 있는지 알게 해주는 게 첫 번째다. 회사 생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직장 나갈 때 그 조직이 얼마나 즐겁고, 자율적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성과가 달라진다. 야구장 나가서 오늘 나가서 뭘 어떻게 할지를 미리 생각하고 즐겁게 야구장에 나오도록 만드는 게 첫 번째 팀 운영의 목표"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경기에 있어서 책임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0-1이나 0-10으로 지고 있어도 팬들을 위해 내가 출전한 경기서는 최선을 다해 허슬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졌으면 좋겠다"면서 "사생활 역시 프로 야구 선수로서, 공인으로서 본인이 해야 할 책임감을 갖고 야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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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감독이 진해수(오른쪽)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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