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건희-김강률-정철원... 2023 '이승엽호' 클로저는 누구인가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11.13 06:57 / 조회 : 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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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건희-정철원-김강률(왼쪽부터).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다소 흔들렸던 두산 베어스의 뒷문, 과연 2023시즌에는 누가 클로저를 맡게 될까.


두산은 올해 몇 차례 마무리투수를 교체했다. 첫 주자는 김강률(34)이었다. 개막전부터 세이브를 따낸 그는 4월 한 달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3구원승 8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러나 김강률이 5월 초 어깨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두산은 셋업맨이었던 홍건희(30)에게 중책을 맡겼다. 지난해 17홀드를 기록, 필승조로 자리매김한 그는 클로저 전환 후 6월 26일 잠실 KIA전(1이닝 4피안타 4실점) 외에는 많은 자책점을 내주지 않으며 순조롭게 시즌을 보냈다.

홍건희가 3달 넘게 마무리 자리를 지키던 중 8월 중순 등 담 증세로 빠지는 일이 발생했다. 그러자 두산은 중고신인 정철원(23)을 클로저로 낙점했다. 올해 두산의 히트상품으로 등극한 그는 2번이나 2이닝 이상 세이브를 달성하는 투혼을 보여줬다.

올해 승률 0.423(60승 82패 2무)으로 9위에 머물렀던 두산은 마무리투수가 나올 일이 타 팀에 비해 적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이은 부상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3명의 클로저가 생긴 셈이다.


이제 다음 시즌부터 두산의 지휘봉을 잡게 되는 이승엽(46) 감독은 팀의 마무리투수를 결정해야 한다. 올해 두산이 불펜 평균자책점 9위(4.80)에 머물렀던 만큼 고민도 깊을 것으로 보인다.

1순위는 역시 올해 가장 많은 세이브를 기록한 홍건희다. 그는 2승 9패 18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하면서 생애 첫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했다.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2.28까지 내려갔다는 점도 전망을 밝게 한다.

잦은 부상으로 고생하는 김강률 역시 이닝 관리를 위해 클로저 자리에 배정받을 수 있다. 풀타임 경험은 아니지만 지난해 21세이브와 평균자책점 2.09을 기록한 적이 있는 만큼 얼마든지 이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올해 유력한 신인왕 후보인 정철원도 가능성이 있다. 시속 150km를 넘는 패스트볼과 위력적인 포크볼이 주 무기인 그는 올해 23홀드를 따내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팀 선배들이 '한국시리즈에서 더 잘 던질 것이다'고 평가할 정도로 안정적인 멘탈 역시 마무리투수로는 합격점이다.

세 선수는 모두 시속 150km 전후의 직구를 뿌리는 유형이다. 타자를 압도해야 하는 클로저로서는 좋은 무기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이 감독이 선택할 2023년 개막전 마무리투수가 누가 될지는 더욱 알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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