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FA 요동 기류, '역대급 포수 연쇄 대이동 조짐' 현실화되나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11.11 06:33 / 조회 : 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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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세혁, 박동원, 양의지, 유강남, 이재원. /사진=OSEN
FA(프리에이전트) 포수들의 역대급 연쇄 대이동이 펼쳐질까. 야구계에서는 벌써부터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올해 FA 시장에 나오는 포수 자원으로 '최대어' NC 양의지(35)를 비롯해 LG 유강남(30), 두산 박세혁(32), KIA 박동원(32), SSG 이재원(34)이 있다. 모두 각 팀들의 주전 안방마님들이다.

그라운드에서 포수는 야전 사령관으로 불린다. 포수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미 야구계에서는 어떤 구단이 벌써부터 누구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이야기가 파다하게 흘러나오고 있다.

SSG 랜더스도 그 중 한 팀이다. SSG는 정용진 구단주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2022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올랐다. 통합 우승에 성공한 SSG는 이제 왕조 건설에 나선다. 그러기 위해서는 포수 포지션의 보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SSG는 올 시즌 이재원과 김민식이 번갈아가며 안방을 책임졌다. 그 중 이재원은 2018 시즌 종료 후 SK(SSG 랜더스 전신)와 4년 총액 69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잔류했다. 다만 이번에는 4년 전과 같은 대우를 받기가 어려워 보인다는 게 중론이다. 그는 올 시즌 105경기서 타율 0.201, 4홈런 28타점에 그쳤다.

특히 최근 정용진 구단주는 개인 SNS를 통해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며 화제를 모았다. 정 구단주는 포수를 영입해달라는 한 팬의 댓글에 "기다려보세요"라고 직접 적으며 소통했다. 만약 정 구단주가 작심하고 포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FA 시장은 크게 요동칠 수 있다.

양의지는 4년 전인 2018년 첫 FA 자격을 획득한 뒤 총액 125원에 NC 유니폼을 입었다. NC 이적 후 3년 연속 3할 타율과 2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내며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올 시즌에도 130경기서 타율 0.283, 20홈런, 94타점을 올렸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취임식에서 포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구단이 양의지라는 초대형 FA 선물을 안겨줄지 관심사다.

당장 KIA 박동원의 거취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상대적으로 양의지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 영입할 수 있는 '주전 포수'라는 게 더욱 매력적이라는 시장의 평가다. 만약 박동원이 KIA를 떠난다면 KIA는 또 다른 주전급 포수를 영입해야 한다. 이 경우 FA 포수들의 역대급 연쇄 이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 포수를 잃은 팀은 트레이드 등 어떤 식으로라도 다른 팀의 주전급 포수 영입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

LG 유강남은 2018년부터 꾸준하게 130경기 이상 소화하며 투수진을 잘 리드했다. 두산 박세혁 역시 노련한 투수 리드가 강점. 또 공격형 포수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원 소속 팀들은 물론, 다른 팀들이 모두 탐낼 수밖에 없는 최고의 포수 자원들이다.

강민호가 떠난 뒤 주전 포수 부재에 시달렸던 롯데도 포수를 노려볼 법하다. 최근에는 대주주인 롯데지주가 190억원의 유상 증자를 의결하면서 구단 재정에 숨통이 트인 상황이다.

과연 내년 시즌 각 팀들의 안방은 누가 지키고 있을까. FA 시장이 열리기도 전에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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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정용진(오른쪽) 구단주와 김강민이 8일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랜딩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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