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통보에 울컥... KIA서 이 악물고 뛸게요" 특별 각오 변우혁 [인터뷰]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11.10 20:07 / 조회 : 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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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혁. /사진=뉴스1
정들었던 대전을 떠나 광주로 향한다. 한화 이글스에서 '제2의 김태균'으로 불리며 기대를 모았던 '우타 거포 기대주' 변우혁(22)이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는다.

한화와 KIA는 10일 "한화 내야수 변우혁과 KIA 타이거즈 투수 한승혁(29), 장지수(22)의 1:2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일산초-현도중-북일고를 졸업한 변우혁은 2019년 1차 지명으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 입단 계약금은 1억 8천만원.

2019 시즌 29경기서 타율 0.226, 1홈런 2타점을 기록한 뒤 상무서 군 복무를 마쳤다. 올 시즌에는 2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2, 3홈런, 8타점을 마크했다.

KIA 관계자는 변우혁의 영입 배경에 대해 "장타력을 갖춘 우타 내야수를 보강하게 됐다"면서 "1,3루 모두 가능한 코너 내야수로서, 군 복무까지 마친 선수라 활용폭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레이드 소식이 발표된 날, 변우혁은 한화의 퓨처스 팀이 있는 서산에서 재활 훈련을 하고 있었다. 10일 트레이드가 발표된 뒤 스타뉴스와 연락이 닿은 변우혁은 "운동을 시작하려다가 트레이드가 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울컥 하더라. 아직 실감이 잘 나지는 않는다. 일단 짐만 챙기고 있다. 시즌 중이 아니라 바쁘지 않게 천천히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우혁은 북일고 4번 타자 출신으로 한화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우타 거포다. 신장 185cm, 체중 95kg의 건장한 체격 조건을 자랑하는 변우혁은 입단 당시 '김태균의 고등학교 모습보다 낫다. 제2의 김태균으로 손색이 없다'는 한화 구단의 평가를 받았다.

변우혁은 "올해 몸이 많이 아프기도 했고, 한참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비시즌 기간 동안 몸을 열심히 만들고 있었다.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이제 아쉬운 심경은 여기까지만 갖기로 하고, 더욱 잘해야겠다는 생각만 든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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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변우혁.
변우혁은 유독 올 시즌 KIA에 강했다. 3경기서 5할 타율(8타수 4안타)과 함께 2타점, 2득점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의 열정적인 응원에 반했다고.

그는 "KIA와 경기를 할 때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던 것 같다. 야구는 어디서 하더라도 똑같다고 생각한다. KIA에서 저를 좋게 봐주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번 기회를 동기 부여로 삼고 싶다"면서 "KIA 챔피언스필드에 가면 늘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KIA 팬 분들을 봤다. 정말 놀라웠다. 이제 제가 잘하는 일만 남았다. 더 이를 악물고 뛸 것"이라면서 특별히 각오를 다졌다.

한화 입단 동기였다가 지난 4월 KIA로 트레이드 된 투수 김도현(개명 전 김이환)이 절친이다. 변우혁은 "도현이와 정말 친했다. 도현이가 KIA로 가면서 함께 야구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실제로 이렇게 이뤄졌다. 지금은 도현이가 군대에 있는데 연락을 해봐야겠다"며 웃었다.

끝으로 그는 한화 팬들을 향한 인사를 부탁하자 "정말 죄송한 마음만 클 뿐이다. 그동안 진심으로 많은 응원을 해주셨다. 이제 팀을 옮기게 됐다. 거기 가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저를 응원해주셨던 팬 분들에 대해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한다"면서 진심 가득한 작별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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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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