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선발진 결국 '무한경쟁' 돌입한다, "8선발까지 만들라" 특명

이천=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11.10 06:11 / 조회 : 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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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트윈스 신임 감독이 9일 오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마무리 캠프에서 선수들과 미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3 시즌 LG 트윈스 선발진은 누가 책임질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54) LG 감독의 특명이다. 그는 "선발 자원은 8명까지 만들어 놓아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사실상 결국 8선발 안에 들기 위해 투수들이 무한 경쟁 체제에 돌입하는 것이다.


LG 트윈스의 지난 시즌 외국인 원투 펀치는 리그 최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케이시 켈리가 16승 4패 평균자책점 2.54를 마크하며 다승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또 지난해 처음 한국 무대를 밟은 아담 플럿코는 15승 5패 평균자책점 2.39로 활약했다.

켈리와 플럿코는 내년 시즌에도 LG 트윈스와 동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켈리는 2019년 LG 트윈스와 처음 인연을 맺은 뒤 내년이면 5년차가 된다. 한국의 삶에 만족하고 있는 장수 외인이다. 플럿코 역시 메이저리그 또는 일본 프로야구의 적극적인 러브콜이 없다면 잔류 가능성이 크다.

이들과 함께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김윤식이 3선발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 김윤식은 올 시즌 23경기에 선발 등판, 8승 5패 평균자책점 3.31을 찍었다. 특히 키움과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 5⅔이닝 3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1실점(1자책) 역투를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에도 강심장을 자랑했다.

나머지 자리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 따라서 4,5선발 자리를 놓고 결국 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염 감독은 9일 경기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마무리 캠프를 지휘하면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취재진과 만나 2023 시즌 선발진 구성에 대한 질문에 "젊은 투수들 중에서 키워보려고 한다"고 입을 열었다. 염 감독은 "구단으로부터 몇 명 정도 괜찮다는 보고를 들었다. 지금 마무리 캠프부터 시작해 내년 스프링 캠프까지 선발을 8명 정도 만들어 놓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LG의 이번 마무리 캠프에 총 34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는데, 이 중 투수가 무려 22명에 달한다. 함덕주와 채지선, 임정우, 배재준, 백승현, 임준형, 허준혁, 조원태, 이지강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마무리 캠프 기간 동안 집중 조련을 받으며 실력을 키울 예정이다. 여기에 마무리 캠프에 합류하지 않은 기존 1군 자원들도 있다.

사령탑이 '8명의 선발 자원'을 언급한 또 다른 이유. 바로 내년 9월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리기 때문이다. 리그 최강 불펜을 구축한 LG는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주력 선수들이 이탈할 수밖에 없다.

염 감독은 "내년에는 아시안게임이 있다. 고우석과 정우영, 김윤식도 대회에 나갈 수 있다. 따라서 지금부터 미리 준비를 해놔야 한다. 제게 가장 위기가 될 수 있는 시간이 올 수 있다. 대회가 열리는 약 2주 동안 저희 팀의 핵심이 빠진다면 전력 누수가 분명 클 거라 생각한다"면서 "선발(김윤식)과 홀드(정우영), 세이브(고우석) 투수가 빠지면 전력에서 50% 이상 빠져나가는 거라고 본다. 한 방에 흔들릴 수 있는 게 야구이기 때문에 반드시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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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감독.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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