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FA만 8명, NC의 '첩첩산중' 스토브리그가 곧 시작된다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11.09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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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혁(왼쪽)과 양의지.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KBO 리그 최고의 축제인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이제 스토브리그가 시작된다. 신임 감독 체제에서 겨울을 맞이하는 NC 다이노스에도 중요한 계절이다.

2022년 한국시리즈는 SSG 랜더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4승 2패로 꺾으면서 8일 마무리됐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2일부터 시작된 올 시즌 KBO 리그 대장정도 함께 끝났다.


이제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023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시리즈 맞상대인 SSG와 키움은 각각 김원형(50), 홍원기(49) 감독과 재계약을 확정했다.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는 이승엽(46), 염경엽(54)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발표했다. 삼성은 박진만(46) 감독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승격시켰다.

하지만 이번 겨울 최고 화제의 팀은 역시 NC라고 할 수 있다. NC는 5월 초부터 감독대행을 맡았던 강인권(50) 감독을 팀의 3대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팀이 최하위로 처진 상황에서 내부 분위기를 잘 수습해 5강 싸움을 가능하게 만들었던 점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감독 선임이 완료되면서 NC는 코칭스태프 구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무리훈련 시작과 함께 송지만(49), 전민수(33) 코치를 영입한 NC는 한국시리즈 종료 후 전형도 SSG 주루코치를 새 수석코치로 데려왔다. 세 코치 모두 강인권 감독과 선수와 코치 시절 인연을 맺었다는 점에서 원만한 소통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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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왼쪽)와 이명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그리고 이제 NC는 FA 시장에서 내부 자원을 지켜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한국시리즈 종료 5일 후부터 FA 자격 대상자가 공시되는 가운데, NC는 10개 구단 최다인 8명의 선수가 자격을 얻을 예정이다.

가장 큰 관건은 주장이자 포수인 양의지(35)다. 1차 FA에서 4년 125억 원 계약을 맺고 입단한 그는 올 시즌까지 타율 0.322 103홈런 397타점 OPS 0.969의 성적을 거두며 성공적인 영입이었음을 증명했다. 이에 안방 강화에 나서는 몇몇 팀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야수 노진혁(33)도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통산 4번의 두 자릿수 홈런 시즌을 달성한 그는 유격수와 3루수가 가능한 중장거리 타자로 주목받고 있다. 통산 타율 0.320으로 정교한 타격을 뽐낸 2루수 박민우(29) 역시 타 팀에서 노릴 자원이다.

NC는 이 외에도 외야수 이명기(35)와 권희동(32), 투수 원종현(35)과 이재학(32), 심창민(29)이 FA 자격을 충족했다. 이 중에서 올해 부상으로 인해 11경기 등판에 그쳤던 심창민은 FA 신청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구단은 FA 전략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강인권 감독은 취임식에서 "마음 같아선 다 잡고 싶지만, 팀에 어떤 선수가 제일 필요할지 선택과 집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임선남 단장 역시 "최대한 빠르게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내부 FA는 '잡으면 본전, 못 잡으면 손해'라고 할 수 있다. 한 명만 놓쳐도 전력에서 마이너스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많은 선수들이 한꺼번에 시장에 나오게 되는 NC는 어려운 겨울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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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권 NC 감독.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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