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사이영상 탈락, '심지어 日조차...' 왜 MVP 비관론 휩싸이나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11.09 07:03 / 조회 : 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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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규정 이닝 및 타석을 동시에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 그렇지만 사이영상 후보에서도 탈락한 가운데, MVP 수상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우세하다. 심지어 일본에서도 그런 분석을 전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애런 저지(30·뉴욕 양키스)의 수상을 더 우세하게 점치고 있는 것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8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의 MVP와 사이영상 및 신인상과 감독상 최종 후보를 공개했다.

아메리칸리그(AL) MVP 부문에는 오타니와 저지, 그리고 요르단 알바레스(25·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와 저지의 2파전으로 압축되는 AL MVP 수상 경쟁. 저지는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무려 62개의 홈런포를 터트리며 아메리칸리그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역시 양키스 출신의 로저 매리스가 1961년 기록한 61개였다.

또 저지는 타점(131개) 부문에서도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차지했으며, 아메리칸리그 타율(0.311) 부문에서는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 역시 저지 못지 않게 시즌 내내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규정 이닝(162이닝) 및 규정 타석(502타석)을 동시에 소화하는 역사를 썼다.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타자로는 15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을 기록했다. 투수로는 28경기에 선발로 나서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을 찍었다. 탈삼진은 219개. 두 자릿수 승수와 홈런을 한 시즌에 동시 달성한 건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104년 만이었다. 또 15승과 30홈런을 동시에 달성한 건 메이저리그 최초였다.

오타니는 지난해 만장일치로 AL MVP를 수상했다. 다만 올해는 저지의 수상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일본서도 그런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올해는 저지의 MVP 수상이 유력하다"는 미국 현지 전망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사장은 "우승 후보의 팀에서 뛰지 않는다면 MVP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단순 개인이 아니라 팀 순위나 리그 전체에 영향을 준 경기력이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올해는 저지가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LA 에인절스는 올 시즌 73승 89패를 마크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에 그쳤다. 반면 뉴욕 양키스는 99승 63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 메이저리그 선수협회(MLBPA)가 수상하는 2022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도 오타니 쇼헤이가 아닌 애런 저지에게 돌아갔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로 MVP가 결정되는 가운데, MLB 사무국은 오는 18일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과연 올 시즌 MVP의 영광은 누가 차지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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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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