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쿤도 델로(왼쪽) 심판이 2021년 12월 7일(현지 시간) 카타르에서 열린 2021 FIFA 아랍컵 이집트-알제리전에서 옐로 카드를 꺼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7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비야 메르세데스의 파르케 라 페드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카 주니어스와 라싱의 컵 대회 결승전에서 10명이 퇴장을 당했다.
이날 연장 후반 13분 라싱의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골을 넣으며 2-1 리드를 잡았다.
경기 종료 직전 터트린 득점포에 흥분을 감추지 못한 알카라스는 보카 주니어스 팬들 앞에서 도발적인 세리머니를 했다. 그러자 상대 팀인 보카 주니어스 선수들이 공까지 집어던지며 맞불을 놓았다.
이후 양 팀 선수들의 몸싸움이 펼쳐졌다. 한바탕 뜨거운 전투를 벌인 양 팀 선수들. 어느 정도 사태가 정리된 이후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건 퇴장 처분이었다.
경기 주심을 맡은 파쿤도 델로(40·아르헨티나) 심판은 보카 주니어스 벤치에 있던 선수 2명을 포함, 총 5명에게 퇴장 조치를 내렸다. 보카 주니어스는 앞서 후반 추가시간 5분, 그리고 연장 전반 10분에 1명씩 퇴장을 당했던 상황.
아르헨티나 리그 규정에 따르면 한 팀의 선수가 7명 이하일 경우, 경기 진행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총 7명이 레드 카드를 받은 보카 주니어스는 더 이상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됐고, 라싱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보카 주니어스뿐만 아니라 라싱에서도 알카라스를 포함, 총 3명이 퇴장을 당했다. 결과적으로 총 10명이 레드 카드를 받은 것이다.
스포츠바이블 등 외신에 따르면 델로 심판은 아르헨티나 1부리그에서 118경기에서 옐로카드 612개, 레드카드 45개를 각각 꺼냈다.
흥미로운 건 이 냉철한 심판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휘슬을 분다는 사실이다. 만약 한국이 속한 H조에 배정될 경우, 대단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파쿤도 델로 심판.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