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개막전 나오길... 아니, 돌아올 겁니다" 이승엽 감독의 단언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11.08 10:31 / 조회 : 3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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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이승엽(46) 두산 베어스 감독이 2023시즌에도 타선의 핵이 돼야 할 캡틴 김재환(34)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승엽 감독은 최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김재환의 복귀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김재환은 올 시즌 종료 후인 지난달 11일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트레이닝 파트로부터 보고를 받았다는 이 감독은 "개막전(출전)에는 문제없다고 하더라"며 희망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재환은 올해 128경기에 출전, 타율 0.248, 23홈런 72타점 OPS 0.800의 성적을 거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를 선언, 4년 115억 원 계약을 맺은 그의 2022년을 성공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4월 한 달 동안 홈런 3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고, 5월 중순에는 한때 타율이 0.188까지 추락했다. 타격감을 회복하던 중 8월 4일 잠실 삼성전에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무릎을 맞고 타박상을 입어 19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김재환은 9월 이후 32경기에서 타율 0.317, 6홈런 20타점으로 타격감 회복에 성공했다. 그러나 결국 그의 이름값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두산 입장에서 김재환의 부진은 치명적이었다. 김재환은 KBO 리그에서 가장 큰 잠실야구장으로 홈으로 쓰면서 통산 3차례 30홈런 이상을 기록한 거포다. 2021년에도 27홈런 102타점을 거두며 장타력을 증명했다. 그런 그가 가까스로 20홈런을 넘기면서 두산 타선의 힘은 떨어졌다.

지난 시즌 28홈런을 터트렸던 양석환(31)마저 부상으로 107경기 출전에 그치며 두산은 대포 2명이 침묵하는 일이 일어났다. 결국 두산은 올해 팀 홈런 101개로 전체 8위에 머물렀다. 같은 구장을 쓰는 LG 트윈스가 3위(118개)라는 점이 더욱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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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재환(왼쪽)이 지난 10월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감독 취임식에 참석, 이승엽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지난 10월 두산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 감독으로서도 김재환의 부활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의 수비 포지션인 좌익수는 김인태, 양찬열 등이 대체할 수 있지만, 4번타자는 쉽게 메울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이 감독은 "간단한 거라도 수술은 수술이니만큼 안 좋았을 땐 다른 대안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부분에 대해 마무리 훈련에 합류한 선수들도 잘 알 것이다"며 "그렇기에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고의 시나리오는 역시 김재환의 건강한 복귀다. "김재환이 (개막전에) 돌아오기를 바라야 한다"고 말한 이 감독은 "하지만 돌아오지 못한다고는 생각 안 한다"며 단호한 반응을 보였다.

이 감독은 부임 직후부터 김재환에게 관심을 쏟았다.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인 '베어스티비' 영상에서 이 감독은 취임식날 김재환에게 "연습을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너는 뭐가 문제였다고 생각하나"며 깊은 대화를 이어나갔다.

이 감독은 "4월까지 전력을 완벽히 꾸려 개막전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과 컨디션을 펼칠 수 있게 하는 것이 내 역할이다"고 말했다. 과연 김재환은 이 감독의 관리 속에 최상의 몸 상태로 돌아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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