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연봉' 류현진, TOR 전력보강에 걸림돌 됐다... 보험 여부 관건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11.08 08:53 / 조회 : 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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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AFPBBNews=뉴스1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내년 전반기 출전이 어려워진 류현진(35·토론토). 어쩌면 이것이 팀의 재정에는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류현진은 지난 6월 중순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04년 같은 수술을 했던 그는 18년 만에 다시 팔꿈치에 칼을 대고 말았다.

이에 토론토 선수로서 류현진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수술대에 오른 후 최대 18개월까지 재활할 수도 있다는 진단이 나왔는데, 이대로라면 2023시즌에는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를 일은 없다.

류현진은 지난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1118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 2015년 어깨 수술 이후 건강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전년도에 무려 21명의 투수가 선발로 나갈 정도로 초토화된 로테이션에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필요했다.

첫 2년은 성공적이었다. 2020년 60경기 단축시즌에서 평균자책점 2.69로 호투했던 류현진은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이어 이듬해에도 14승을 거두며 선발진을 지켰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6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5.67에 그쳤고, 결국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토론토는 2000만 달러(약 278억 원)를 받는 고액연봉자 류현진의 이탈에 골머리를 앓게 됐다. 2023년 토론토의 팀 내 연봉 순위에서 그는 3위에 위치할 예정이다. 그는 팀 내 3명뿐인 2000만 달러 이상 연봉 수령자다. 많은 돈을 받지만 어쩌면 한 경기도 못 나올 수도 있다.

이에 현지에서는 류현진의 계약이 토론토의 전력보강에 있어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류현진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맷 채프먼과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 4명이 5000만 달러 이상을 잡아먹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3년 이후에는 재정 유연성이 무기가 될 수 있다"며 이들과 계약을 끝낸 후 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 ESPN 역시 "토론토의 향후 걸림돌은 류현진과 호세 베리오스, 기쿠치 유세이, 세 투수에게 내년 4600만 달러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고 했다. 이처럼 류현진은 선수 수집에 나서는 토론토에 짐이 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물론 토론토는 연봉 전액을 주지 않아도 될 수도 있다. 스포츠넷은 "토미 존 수술에서 회복하는 기간까지 류현진의 연봉이 보험 처리될 수 있다"며 "구단이 이런 가능성을 열어둔 것은 보험 보장을 받았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이대로라면 토론토는 류현진에게 줄 돈으로 FA 시장에서 선수 영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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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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