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4년간 56명 방출+베테랑 수집 "내년엔 성적 내야 한다"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11.12 08:00 / 조회 : 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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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수들.
2023시즌은 벌써 시작됐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이제 저마다 다사다난했던 한 시즌을 마감하고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일찌감치 페넌트레이스를 마친 하위권 팀들을 필두로 내년 준비를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스타뉴스는 프로야구 10개 구단별 '스토브리그 최대 과제'를 시리즈로 게재한다. /스포츠국

① 한화 : 손혁 단장이 말했다 "올 겨울 최대 숙제, 바로 접니다"

② 두산 : 이승엽 감독 "포수 잡아달라 얘긴 안 하겠다... 없으면 없는 대로"

③ 롯데 : 4년간 56명 방출+베테랑 수집 "내년엔 성적 내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가 내년 시즌 도약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예년과 다르다. 앞서 몇 년 간 선수들을 방출하며 몸값 줄이기에 나섰으나, 최근에는 검증된 베테랑 영입에 나서면서 내실을 다지고 있다. 내년 시즌부터는 성적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롯데는 성민규 단장이 부임한 2019시즌부터 4년간 은퇴를 포함해 총 56명의 선수를 방출했다. 올해도 지난달 19일 진명호, 조무근, 김대우 등을 내보낸 데 이어 열흘 뒤엔 2016년 1차 지명 선수인 박선우를 포함해 신학진, 김용완, 경우진 등 9명과 결별을 택했다. 한국시리즈가 끝나지도 않은 시점에서 13명의 선수와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수단 규모를 줄이는 동시에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에게 더 기회를 주기 위함이다. 이런 기조 덕에 올 시즌 두각을 드러낸 젊은 선수들이 꽤 있다. 투수 김도규, 이인복, 내야수 이호연, 외야수 황성빈 등이 대표적인 예다.

롯데 관계자는 "올해까지는 육성을 통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고, 많이 성장했다. 투수, 내야수, 외야수 등에서 골고루 나왔다. 이번 겨울에는 뎁스를 강화해 내년 시즌 성적을 내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롯데가 다른 팀에서 방출된 베테랑을 적극적으로 끌어모으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지금까지 선수 육성에 좀더 집중했다면 내년 시즌부터는 당장 성적을 내야 한다는 각오다.

롯데는 지난 시즌 후 내야수 박승욱과 투수 이동원을 영입했고, 지난달에는 투수 신정락과 외야수 이정우를 품었다. 지난 2일에는 투수 김상수와 윤명준, 포수 이정훈과도 계약했다.

방출생 영입은 비용이 많이 들지 않고 FA 선수처럼 보상선수를 내줘야 하지도 않아 출혈이 적다. 때문에 롯데 관계자는 "김상수와 윤명준, 이정훈은 FA 투수와 포수를 영입한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큰 의미를 부여하며 "경험 많은 베테랑이 활약하면 젊은 선수들이 더 성장할 시간을 벌 수있다"고 바라봤다.

다른 팀에서 방출되긴 했지만 여전히 쏠쏠하게 쓸 수 있을 만한 자원들이라 판단한 결과다. 사례도 있다. SSG 노경은과 LG 김진성이 지난해 방출된 후 올 시즌 새 팀에서 활약하며 가치를 증명했다.

팀이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베테랑의 존재는 꼭 필요하다. 그래서 롯데는 베테랑들이 팀의 중심의 잡아주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구단 지분 95%를 보유한 롯데지주가 올겨울 적극 투자를 선언한 만큼, 스토브리그에서 핵심전력급 선수들을 영입할지도 관심사다. FA 영입 계획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고 있지만, 현재 롯데에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포지션은 포수와 유격수다. 롯데 관계자는 FA 영입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로 말을 아꼈다. 롯데지주의 유상증자로 190억 원을 확보한 롯데가 공격적 행보를 보일지에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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