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대활약' 이소희 고백 "세리머니 후 동점, 너무 이르게 기뻐했나..."

부산=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11.06 11:47 / 조회 : 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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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이소희(왼쪽)가 5일 오후 2시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와 홈경기에서 박소희와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첫 경기 패배로 더욱 승리가 간절해졌던 이소희(22·부산 BNK)가 홈 개막전에서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본인도 커다란 기쁨을 드러냈다.

이소희는 5일 오후 2시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와 홈경기에서 42분 28초를 뛰며 21득점 5리바운드 6스틸을 기록했다.

2018년 프로에 입문한 이소희는 매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2019~20시즌 어깨 부상 이후 다음 시즌에서 평균 득점이 11점으로 상승했고, 2021~22시즌에는 14.4점까지 올랐다. 이에 그는 기량발전상(MIP, Most Improved Player)을 받으며 인정받았다.

이소희는 지난 2일 열린 아산 우리은행과 시즌 첫 게임에서 풀타임에 가까운 37분을 뛰며 12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 내에서 가장 높은 공헌도를 보여줬다. 그러나 상대 우리은행의 김단비는 무려 33점을 올렸고, 팀도 54-79로 패배했다.

좀처럼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한 이 경기가 끝난 후 선수단은 흔들렸다. 박정은 BNK 감독은 "제대로 강펀치를 맞아서 선수들이 많이 긴장하고 당황한 것 같다"며 "본인들이 준비한 부분을 못 해서 속상해한다"고 말했다. 이소희 역시 "아산 경기에서 보여주지 못한 게 많았다"고 돌아봤다.

간절한 마음으로 홈 개막전에 출전한 이소희는 3쿼터까지 7득점에 머물렀다. 대신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해 스틸을 추가했다. 다른 면에서 팀에 기여한 것이다.

그리고 4쿼터 들어 이소희는 슛감을 찾은 듯 득점포를 가동했다. 김한별의 리바운드를 받아 속공으로 점수를 올린 그는 이후 곧바로 3점슛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벌렸다. 그의 활약 속에 BNK는 4쿼터 한때 10점 차까지 스코어를 만들었다.

비록 막판 집중력이 흔들리면서 팀은 연장전으로 향했지만 이소희의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1차 연장에서 자유투 득점으로 포문을 연 그는 74-72로 앞선 상황에서 3점슛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쿼터 이후 14점을 넣은 그의 활약 속에 BNK는 78-75로 승리, 홈팬들에게 선물을 안겨줬다.

이소희는 경기 후 "많이 떨렸는데 티를 안 내려고 자신 있게 한 게 성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홈 개막전 때 팬들이 많이 온다고 해서 분위기를 바꿔보자는 생각이 간절했다"고 고백했다.

4쿼터 들어 외곽슛이 잘 들어간 부분에 대해서는 "속공 레이업 성공 후 3점슛이 잘 들어갔다. 저는 달려야 신이 난다"며 "거기서 자신감을 얻어서 던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소희는 득점을 올린 후 눈에 띄게 큰 세리머니를 했다. 특히 연장 3점포 이후에는 소리를 지르며 기뻐했다. 그는 "이번 경기가 너무 간절했는데, 거기서 내 기분을 표현했다"며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믿음으로 들어오니 더 그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멋있게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실 이소희는 4쿼터 득점 후에도 세리머니를 했다. 다만 팀이 10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빛이 바랬다. 그는 "2번째 3점슛을 넣었을 때도 세리머니를 했는데, 그게 결정적이라고 생각했다"며 "거기서 따라잡히니 너무 이르게 기뻐했나 싶었다"고 웃었다.

지난 시즌 BNK는 2라운드까지 1승에 머무르며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이소희는 "전 시즌보단 나은 한해를 만들기 위해 다른 선수들도 노력했다"며 "플레이오프는 무조건 간다는 생각으로 임한다"고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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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이소희(왼쪽)가 5일 오후 2시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와 홈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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