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현의 '원맨쇼', 승리로 이어지지 않는다... 과제 생긴 하나원큐

부산=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11.06 06:10 / 조회 : 3709
  • 글자크기조절
image
신지현. /사진=WKBL 제공
신지현(27)은 역시 신지현이었다. 그러나 여자프로농구(WKBL) 부천 하나원큐는 신지현의 활약을 '원맨쇼'로 만들고 말았다.


하나원큐는 5일 오후 2시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와 원정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75-78로 패배했다. 하나원큐는 2연패를 시즌을 출발하게 됐다.

지난 시즌 하나원큐는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다. 팀의 주축이었던 강이슬이 청주 KB스타즈로 이적했고, 데려온 선수들의 활약은 신통찮았다. 결국 하나원큐는 시즌 5승 25패(승률 0.167)를 기록, 압도적인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하나원큐는 김도완(50) 감독을 선임했고, FA 자격을 얻었던 신지현, 이하은과 재계약을 맺었다. 사령탑이 교체되는 변화 속에서도 팀의 주축은 잡은 것이다.

지난달 31일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 첫 경기에서 하나원큐는 69-85로 패배했다. 게임 내내 15~20점 차로 뒤지던 하나원큐는 끝내 제대로 된 반격을 해보지도 못하고 지고 말았다.


이날 신지현은 팀에서 가장 많은 19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그러나 팀의 야투성공률이 너무 저조했다. 그나마 2점슛은 42.5%를 성공시켰지만 3점슛은 단 19.4%에 그쳤다. 결국 여기서 삼성생명(3점슛 성공률 40%)과 차이를 보이며 무기력하게 승부를 내주고 말았다.

5일 경기 전 김도완 감독은 "편하게 농구했으면 좋겠다"며 "어리고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라 잘해야 한다는 것보다는 기본기, 그리고 연습한 부분 충실히 이행하는 쪽으로 주문했다"고 말했다. 낮은 야투성공률에 대해서는 "찬스 때 슛을 안 던지면 그다음 찬스를 만들기 쉽지 않은 팀이다"며 "공격을 자신있게 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image
하나원큐 양인영(왼쪽 2번째)과 신지현(맨 오른쪽). /사진=WKBL 제공
하나원큐는 이날 경기에서 3쿼터까지 리드를 잡았다. 중간중간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한 적도 있었지만 신지현과 양인영 등의 분전 속에 55-53으로 3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4쿼터 들어 역전을 허용한 하나원큐는 한때 10점 차까지 뒤지고 말았다. 이때도 신지현이 맹활약하고 겨우 동점을 만들고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1차 연장에서도 힘을 쓰지 못하며 결국 패배했다.

하나원큐는 신지현이 30득점 11리바운드로 여전한 활약을 펼쳤다. 또한 주장 양인영도 16득점 10리바운드로 나란히 더블더블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 외의 선수들은 눈에 띄는 활약은 없었다.

김도완 감독은 경기 후 "(신)지현이 말고 나머지 선수들이 공격하는 농구를 준비했는데, 정규리그 들어오니 예전의 소극적인 농구가 나와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소게임을 하다 보니 나머지 선수들이 공격하는 걸 미뤘다"는 말도 덧붙였다.
기자 프로필
양정웅 | orionbear@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양정웅 기자입니다. 현장에서 나오는 팩트만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