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혁 한화 단장이 말했다 "올 겨울 최대 숙제, 바로 접니다" [스토브리그①]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11.07 10:24
  • 글자크기조절
image
손혁 한화 신임 단장.
2023시즌은 벌써 시작됐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이제 저마다 다사다난했던 한 시즌을 마감하고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일찌감치 페넌트레이스를 마친 하위권 팀들을 필두로 내년 준비를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스타뉴스는 프로야구 10개 구단별 '스토브리그 최대 과제'를 시리즈로 게재한다. /스포츠국

① 한화 : 손혁 단장이 말했다 "올 겨울 최대 숙제, 바로 접니다"


한화 이글스가 내년 시즌에는 탈꼴찌를 넘어 5강에 진입할 수 있을까.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한 한화의 전력 강화 작업은 이미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화는 2022 시즌을 46승 2무 96패(승률 0.324)의 성적으로 마쳤다. 2018년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던 한화는 이듬해인 2019시즌 9위로 추락했다. 이어 2020년부터 최근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화는 2021년부터 리빌딩 기조를 천명한 뒤 대대적인 체질 개선 작업에 나섰다. 육성 전문가인 카를로스 수베로(50·베네수엘라)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임명했고, 외국인 코칭스태프를 대거 영입하며 젊은 선수들에 대한 지도를 전적으로 맡겼다.


수베로 감독 부임 첫해인 2021시즌에는 성적보다 리빌딩에 초점을 확실하게 맞췄다. 그 결과 어린 선수들이 흔들림 없이 꾸준한 출장 기회를 받으며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올 시즌 뒤에도 적극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한화는 지난 3년간 동했했던 정민철(50) 단장과 결별하는 대신 새롭게 감독(키움 히어로즈) 경험이 있는 손혁(49) 단장과 손을 잡았다. 또 손차훈(52) 전 SK 와이번스 단장을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로 영입했다.

한화는 다른 팀들과 비교할 때, 특정 포지션이 아닌 전체적으로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장 실력있는 선수 한두 명이 온다고 해서 달라지기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뜻이다.

손혁 단장 역시 이 부분을 짚었다. 손 단장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우선 제가 올 겨울 저희 구단의 가장 큰 숙제인 것 같다"고 이야기한 뒤 "저희 팀은 현재 젊은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그런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성장하는 게 이번 겨울 최대 숙제다. 마무리 캠프 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기량을 키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화 선수단은 지난달 17일부터 대전에서 마무리 캠프에 임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어린 선수들의 수비력 강화가 올 겨울 과제 중 하나다. 지금은 연습만이 살 길이다. 캠프에서 파트별로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훈련을 통해 수비력이 더욱 안정된다면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화는 최근 몇 년간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권을 행사하며 좋은 투수 자원들을 품에 안았다. 남지민(21·2020년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과 문동주(19·2022년 1차 지명), 김서현(18·2023년 1라운드 전체 1순위)이 대표적인 영건들이다. 손차훈 코디네이터 역시 구단을 통해 "한화에는 젊고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들이 많다. 그들이 잘 성장해 한화의 전력이 강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저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손혁 단장은 "특히 어린 투수들이 좋아져야 한다. 그 선수들의 성장이 이뤄져야 내년 시즌 마운드는 물론, 팀도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화는 2년간 리빌딩에 전념하면서 성과도 분명히 얻었다. 정은원은 2021시즌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로 자리매김했다. 또 노시환이라는 대형 거포를 발견했으며, '캡틴' 하주석을 비롯해 김태연과 김인환도 내야진의 한 축을 책임졌다. 또 올 시즌에는 외국인 원투펀치의 조기 이탈 속에서도 장민재가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특히 독립리그 출신의 투수 윤산흠은 낭만 야구를 보여주며 많은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베테랑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한화는 내년 시즌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image
한화 선수단.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