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주전 아냐" 김하성, '약물' 타티스 복귀하면 어떻게 되나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11.03 06:01 / 조회 : 2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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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AFPBBNews=뉴스1
최고의 시즌을 보낸 김하성(27)이 당당하게 한국 땅을 밟았다. 내년에도 김하성이 올해와 같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까. 팀 내 슈퍼스타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이상 샌디에이고)가 복귀하면 김하성의 입지는 어떻게 될까.


김하성은 올 시즌 뜻하지 않게 주전 등극의 기회를 잡았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약물 복용 전력이 밝혀졌던 것이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 8월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이 적발되면서 8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김하성은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올 시즌 15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 12도루의 성적을 올렸다. 무엇보다 탄탄한 수비로 샌디에이고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빅리그 2년차에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을 처음 경험한 것도 큰 수확이었다. 1번 타자 혹은 리드오프 같은 7번 타자로 출장하며 그라운드를 활발히 누볐다. 포스트시즌 성적은 12경기 타율 0.186(43타수 8안타), 3타점, 8득점, 1도루. 샌디에이고 팬들은 김하성이 타석에 등장할 때마다 '하성 킴'을 연호하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김하성은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뉴스1에 따르면 김하성은 "지난해와 달리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 늘 자신감은 있었다. 올 시즌 제게 좋은 기회기 왔고, 최선을 다했는데 나름대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타격은 아직 보완할 점이 많다고 느낀다. 올 시즌 풀타임을 뛴 게 내년에 분명 좋은 기록으로 이어질 거라 생각한다.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오른 것도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비록 최종 골드글러브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분명 의미있는 성과였다. 유격수 수비에서 확실한 인정을 받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내년에는 또 다른 경쟁이 시작될지 모른다. 타티스 주니어가 징계를 마치고 내년 4월 중순 이후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가 포스트시즌 12경기를 치르면서 당초 예상보다 타티스 주니어의 내년 복귀 시기도 더 빨라졌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 시즌 130경기에서 타율 0.282를 마크했다. 무엇보다 42개의 홈런을 뽑아낼 정도로 장타력이 좋다. 공격력 쪽에서는 김하성보다 파괴력이 있는 게 사실이다.

결국 타티스 주니어가 유격수 자리를 다시 차지하는 가운데, 김하성은 2루 쪽으로 포지션을 옮기는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최근 미국 CBS 스포츠는 "타티스 주니어 복귀시, 2루수였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1루수로, 김하성이 2루수로 이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포지션은 바뀔 지라도 김하성이 계속해서 주전으로 뛸 거라는 전망이었다.

김하성은 타티스 주니어와 경쟁에 대해 "메이저리그에서는 어느 팀을 가도 경쟁해야 한다. 제가 확실한 주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준비하고 부딪쳐 봐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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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왼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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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의 슬라이딩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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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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